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47)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31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앞서 또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살해한 지 약 1주일 만이다. IS가 공개한 약 1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고토 겐지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옆에는 칼을 든 채 복면을 쓰고 있는 남성이 서 있다.

 

칼을 든 IS 대원은 "이길 수 없는 전쟁에 참여한 당신의 무모한 결정으로 이 칼은 고토 겐지를 학살할 뿐만 아니라 대학살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그의 죽음은 일본 정부에 책임이 있다. 일본의 악몽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IS 요원의 발언이 끝나자 고토 겐지는 모든걸 체념한 듯 두눈을 질끈 감는 모습도 보인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새벽 "테러리스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그 죄를 갚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할 것이다.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국회 답변에서 "현재는 자국민 구출을 위해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 무력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며 "당사국의 동의가 있을 경우 자위대의 능력을 살려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책임"이라며 자위대 활동 범위 확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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