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팬택 매각 공고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의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빠르면 설날 전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는 “팬택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원벨류 에셋 매니지먼트의 자금 관련 증빙자료들을 검토해본 결과 신뢰성은 입증됐다”며, “다만, 아직 컨소시엄과 관련한 몇가지 작은 문제들을 조율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2주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부터 설날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빠르면 설날 전에는 팬택 매각 공고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팬택 상암 사옥

지난 1월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자산운용사인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는 팬택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의향서를 팬택 매각 주관사 삼정회계법인에 제출한 바 있다. 삼정회계법인은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 컨소시엄 측에 미진한 서류 등을 요청했으며, 지난달 접수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인수 관련 컨소시엄 측은 예상 인수가격 1,000억 원을 참여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상태로, 향후 회사 운영 비용 등으로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류 검토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에서 팬택 매각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는 투자를 확정하고 법원에 제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원밸류 에셋 매니지먼트가 국내서 크게 알려진 바 없는 업체이긴 하지만 자금력은 검증받은 듯 하다”며, “무리가 없다면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유력하겠으나 제 3의 인수 의향업체가 등장할 여지도 남아있기 때문에 공고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지난해 11월 21일 공개매각이 실패한 뒤 법원과 채권단 등이 청산보다는 인수합병에 주력하겠다며, 2차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제1회 관계인 집회’에서 계속기업가치 114억200만 원보다 청산가치가 1504억9500만원으로 더 높게 책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