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법정관리 중인 팬택이 내주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빠르면 24일 법원으로부터 매각 방식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절차 상의 몇가지 과정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는 “팬택 매각 건과 관련해 이번주 중으로 매각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세를 거스를만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절차상의 문제일뿐 매각 결정에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 팬택 상암 사옥

당초 팬택 매각 방식은 설 전인 17일 결정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자승인 등의 절차상 문제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은 공정성을 위해 공개 경쟁 매각 입찰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법정관리 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악영향으로 인해 수의매각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팬택은 인수의향서를 낸 원밸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쩡이다. 원밸류 측은 팬택의 빠른 부활을 목적으로 수의계약 방식을 원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약 1000억 원으로 책정될 방침이다.

원밸류에셋 컨소시엄은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 회사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와 인터넷 쇼핑몰 투게더MS, TSI자산운용사 등으로 이뤄졌다. 원밸류 에셋은 경영권을, 이를 제외한 업체들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원밸류에셋 컨소시엄 이외에 지난 16일 팬택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또 다른 기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법원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매각 방식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원밸류에셋 이외에는 인수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한편, 업계에서는 팬택의 부활을 환영하면서도 ‘제2의 쌍용차’ 사건이 또 다시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원밸류에셋 매니져먼트가 다소 생소한 업체이고, 급작스럽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점을 미뤄보아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원밸류 측은 팬택의 재기에만 집중할뿐, 팬택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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