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모바일월드콩글레스 MWC2015에서 올해를 수놓을 각 업체별 전략 스마트폰이 공개된다. 업체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부터 수익성 개선 및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MWC2015에 앞서 공개되는 ‘갤럭시S6’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프리미엄 스마트폰들, ‘갤럭시S6’ 피하기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 MWC를 통해 갤럭시S2를 공개한 이래 지난해 ‘갤럭시S5’로 다시 돌아왔다. ‘갤럭시S6’도 전례를 밟아 MWC2015 전날인 오는 3월 1일 공개된다.

갤럭시S6에 이목이 몰리는 이유는 안팎으로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전략 단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왕좌를 지켰던 삼성전자의 자리가 위태로웠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은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애플과 레노버 등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은 2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방어에 성공했으나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5년만에 최초로 샤오미와 공동 1위를 기록한데 이어, 레노버가 제품 라인업의 질적인 개선을 이루면서 글로벌 점유율 3위 자리를 굳혔다.

▲ 갤럭시S6로 추정되는 단말 실사진 (사진=모바일폰)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갤럭시S6’의 코드명을 ‘프로젝트 제로’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5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는 삼성의 14나노미터 공정의 ‘엑시노스7 옥타’ 모바일AP가 장착된다. 고성능 메모리인 8기가비트 LPDDR4가 붙는다. 국가 상황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810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 저장장치, 컨트롤러를 하나로 묶은 후 모바일AP 위에 쌓는 ‘이팝’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5인치대 QHD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일체형 유니바디 디자인으로 설계된 갤럭시S6은 삼성 갤럭시S 최초로 메탈 소재가 적용된다. 일체형을 보완하기 위해 무선충전 솔루션이 내장된다. 자기유도방식의 ‘치(Qi)’ 표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결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인식 솔루션 도입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업체는 HTC다. HTC는 갤럭시S6과 동일한 날 플래그십 모델인 ‘원 M9’을 공개할 예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10 모바일AP와 붐사운드 스피커, 2000만 화소 카메라, 3GB 메모리 등이 장착된다. 새로운 센스 UX도 선보일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MWC2015 자리에서 ‘엑스페리아Z4’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6월 출시된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MWC 자리를 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LG전자는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 신흥시장 대상 중저가 스마트폰 각축전
MWC2015에서는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의 각축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 이어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단말들도 소개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휴대폰 사용자는 8억8500만 명이다. 이 중 80%가 스마트폰을 이용 중이다. 어느 정도 성숙기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인도 시장의 경우 중국과는 다르게 잠재력이 크다. 인도 휴대폰 사용자는 7억7000만 명 정도로 이 중 스마트폰 전환 대상자는 약 5억 명에 이른다. 이 밖에 중남미와 유렵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단말도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뿐만 아니라 ‘갤럭시A’와 ‘갤럭시E’, ‘갤럭시J’ 등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 타이젠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인 ‘삼성 Z1’도 공개될 방침이다.

LG전자는 기존에 있던 3G 스마트폰 라인업 ‘L시리즈’와 LTE폰 ‘F시리즈’ 등을 개편해 화면크기와 사양별로 신규 라인업 4종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각각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로 명명됐다. 상위 모델인 마그나와 스피릿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이 적용됐다.

이 밖에 소니는 ‘엑스페리아E4’를, 화웨이 레노버, ZTE 등이 새로운 중저가 모델을 다수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중저가폰 시장 판매량은 10억7000만 달러 규모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2배 이상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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