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 다음카카오와 구글의 큐레이션 뉴스 서비스 앱의 두 달간 성적이 공개됐다. 순항하며 이용자수 증가세를 보이던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토픽'은 기능 추가와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음에도 구글코리아의 '뉴스스탠드' 서비스 국내 출시로 인해 그 인기가 반토막 났다. 반면 구글 뉴스스탠드는 카카오토픽의 이용자수를 뛰어넘으며 큐레이션 뉴스앱의 1차전 승리를 알렸다.
27일 닐슨 코리아는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토픽의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 간 순 방문자수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토픽이 출시된 작년 9월 24일부터 올해 작년 11월까지는 꾸준한 순 방문자수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작년 9월 한 달 간 카카오토픽의 이용자 수는 7만 8,884명이었다. 이어 10월에는 34만 4,525명으로 껑충 올랐고 11월엔 8,000명가량 상승한 35만 2,562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구글 뉴스스탠드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작년 12월에는 카카오토픽의 상승세가 꺾이고 이용자수가 급감했다. 11월에 비해 약 16만 명 줄어든 18만 8,785명의 순 방문자수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토픽 출시 초기에 서비스를 경험해보기 위해 이용자가 몰렸던 부분도 있고 큰 프로모션 이벤트 진행으로 이용자 수가 늘어났으나 이후 이용자 이탈이 진행돼 12월쯤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페이지뷰나 이용자 체류시간의 경우 오히려 늘어났고 아직 출시한지 얼마 안 된 서비스인 만큼 유의미한 이용자수 변화를 확인하려면 좀 더 시일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다음카카오 측 답변과 다르게 다음카카오는 작년 12월 18일 카카오토픽 ‘2014 신의 한 수’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상품을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게다가 동월 23일에는 카카오토픽에 댓글 기능까지 신설하며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반대로 구글 뉴스스탠드는 별다른 프로모션 이벤트 없이 방문자 수 상승을 보였다. 지난 12월 11일 국내 출시한 구글 뉴스스탠드는 이달 8만 6,871명의 순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출시 두 달 째인 지난 1월엔 별다른 프로모션 이벤트 없이 32만 명으로 크게 상승했다. 동월 카카오토픽의 순 방문자수도 23만 명으로 회복했지만 구글 뉴스스탠드의 이용자 수에 미치진 못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뉴스 스탠드의 국내 서비스가 출시 된지 두 달 밖에 안 돼 아직은 발표할 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는 언론 매체와 협의해 서비스 내의 콘텐츠를 늘려 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뉴스스탠드는 내재된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 성향을 파악하고 성향에 맞춘 뉴스를 우선 제공해주는 뉴스 큐레이션 앱이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토픽은 알고리즘을 통해 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 성향에 맞춰 제공해주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