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원밸류에셋이 곧 팬택 인수대금 송금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법원은 다음주 중으로 팬택 매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는 “원밸류에셋 측이 팬택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 중에 있으며, 곧 송금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만간 법원에서도 팬택 매각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매각과 관련해 일련의 과정들이 계속해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팬택 매각에 악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팬택 인수를 희망한 단체는 원밸류에셋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다.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 회사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와 인터넷 쇼핑몰 투게더MS, TSI자산운용사 등으로 이뤄졌다.
법원은 지난 17일 팬택 매각 방식을 공표할 예정이었으나 투자승인 등을 절차 상 문제로 일정이 23일 이후로 미뤄졌다. 공정성을 기할 수 있도록 공개 경쟁 매각 입찰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법정관리 기간이 길어지는 등 악영향을 우려해 수의계약 쪽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원밸류에셋 측이 이번 주 중으로 인수대금을 송금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수의계약 쪽으로 이전됐다. 원밸류에셋이 제시한 팬택 인수 금액은 약 1000억 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원밸류에셋은 삼정회계법인으로 인수대금을 넘겨야 하지만 절차 상 문제로 송금이 늦춰지고 있다. 미국은 해외로 5만 달러 이상, 한화 약 5,500만 원 이상을 송금할 때는 연방국세청(IRS)에 신고해야 한다. 즉, 미국에 위치한 원밸류에셋이 국내로 송금하기 위해서는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원밸류에셋 측은 이번주 내로 인수대금 송금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인수금액 납부가 송금되면 법원이 팬택 매각을 정식으로 발표한다. 다음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팬택 매각을 추진한 삼정회계법인과 원밸류에셋 측이 본 계약을 완료하고,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팬택 매각이 공식화된다.
이후부터는 회생계획안 마련에 골몰한다. 원밸류에셋 측은 이전부터 회생계획안을 여러 번 발표한 바 있어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밸류에셋 측은 팬택 인수 후 중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과 인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법원에서 이를 검토, 채권단을 소집한다.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팬택의 법정관리를 종료하면 매각 절차의 큰 줄기는 마무리된다.
원밸류에셋은 “팬택 브랜드가 제휴해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안에서 팬택이 다시는 이런 역경을 겪지 않도록 튼튼한 자본구조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