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 1위, 주말영화, 최적의 속눈썹길이, 치주염 막아주는 식품

꽃 피는 춘삼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꽃샘추위 소식이 있지만 봄을 맞이하는 주말을 앞두고 사람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듯 하다. 오늘의 키워드는 대부분 가볍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한국인 좋아하는 취미 1위'라던가 '주말영화', '최적의 속눈썹길이', '치주염 막아주는 식품' 등 하나의 주제로 묶을 수는 없지만 재미 삼아 찾아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 1위...등산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일까. 1위에는 등산이 꼽혔다. 봄을 앞두고 등산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문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 등산(사진=두산백과)

전체 응답자 중 14%가 등산을 가장 좋아하는 취미라고 답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불어 닥친 아웃도어 열풍을 그대로 반영하는 결과였다.

음악 감상(6%), 운동·헬스(5%), 게임(5%), 영화관람(4%) 등의 취미가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 남성은 게임을, 20대 이하 여성은 음악감상을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꼽았다. 40대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 등산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묻는 질문에는 등산을 제치고 축구(18%)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등산으로 13%의 응답자가 선호했다. 3위는 야구(10%), 4위는 수영(8%), 5위는 걷기(7%)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반려동물은 개, 가장 좋아하는 견종은 푸들, 좋아하는 새는 앵무새, 애창곡은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영화...이번 주말 개봉하는 영화 '엄마들의 포르노'

주말 개봉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25일 개봉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선정성을 내세워 인터넷 마케팅을 제대로 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이 영화는 예매율 13.9%로 개봉 첫 주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 엄마들의 포르노로 불리는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중

26일 개봉안 '백 투 더 비기닝'도 인기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타임슬립 영화 '백 투 더 퓨처'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우연히 시간재조정 장치를 완성한 과학도들이 시간여행으로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를 재구성하는 내용을 담아 영화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십수년전 우리나라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던 고전(?) 일본만화 '기생수'도 26일 영화로 개봉돼 주목 받고 있다.

다음주에는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버드맨'이 개봉된다. 톱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적의 속눈썹 길이는...너무 길면 안구건조

최적의 속눈썹 길이도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주요 포털의 키워드로 눈을 떴을 때 그 폭의 3분의1 길이가 최적의 길이라는 외신 보도에 따라 화제가 됐다. 이 길이의 속눈썹을 가지고 있다면 안구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애틀랜타 조지아 기술연구소의 기계공학자, 데이비드 후의 연구팀은 속눈썹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 속눈썹 이미지

연구팀은 고슴도치에서부터 기린에 이르기까지 포유동물 22종을 대상으로 눈을 떴을 때의 크기와 속눈썹 길이를 측정했는데, 그 결과 고슴도치는 눈의 직경이 1㎝에 불과했고 기린 눈은 약 4㎝다.

사람 눈의 크기는 2㎝가량으로 연구원들은 예상대로 속눈썹이 길수록 눈도 크며, 평균적으로 속눈썹 길이는 눈 너비의 3분의 1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또 속눈썹 길이와 눈 속 공기흐름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안구 건조를 막는 적절한 속눈썹 길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속눈썹은 바람의 흐름을 안구 표면으로부터 떼어놓는 일종의 '과속 방지턱'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속눈썹이 없다면 안구 건조, 박테리아 등 미세 입자의 틈입에 취약해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속눈썹이 너무 길면 오히려 깔때기로 눈에 바람을 불어넣는 것 같은 현상이 생겨 안구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고 알렸다.

■치주염 막아주는 식품 비타민C, 유제품, 녹차...'커피는 악영향'

치주염 막아주는 식품도 오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깨끗하고 건강한 치아 유지를 위해 이러한 상식을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사람들의 식습관에 따라 치주염 발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풍치로 불리는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것으로 입냄새가 나고 씹는 기능을 저하시킨다.

▲ 치아 구조 (사진=네이버)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은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0년)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3,000여명을 흡연그룹(2,927명)과 비흡연그룹으로 나눠 치주염 유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흡연그룹의 유병률이 37.5%로 비흡연그룹의 26%보다 10%P 이상 높았다.

또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치주염 유병률은 중년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 들수록 잇몸 재생이 떨어져 잇몸이 얇아지는데다 구강 내 세균들의 자극이 장기간 축적된 탓으로 풀이했다.
 
남성 유병률이 37.3%로 여성의 22.8%보다 높았고, 점심 뒤 칫솔질 여부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비흡연그룹에서 각종 식품과 영양소들이 치주염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흡연그룹에선 비타민C와 우유, 요구르트, 유제품, 녹차 섭취가 많을수록 치주염 유병률이 낮았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는 손상된 잇몸을 치유하는 항산화 효과, 우유와 유제품은 치조골 소실 예방,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요구르트는 잇몸세균 성장 억제에 도움을 준다.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인 EGCG도 이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커피는 이번 연구에서 치주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식품으로 나타났다. 비흡연그룹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치주염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커피 원두 추출물이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하고 치아를 코팅해 이롭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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