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드레스 색깔' 논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내내 실검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저녁까지도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SNS에 올라온 드레스의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사진 한장으로 시작된 것이다. 급기야는 아이돌 박형식과 보아까지 논란에 가세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보면 어이 없는 장난질에 가깝다. 드레스 색깔 사진은 '킬링타임용'으로 그냥 재미 삼아 웃어 넘기면 된다. 그러나 별 의미 없는 게시글에 전세계 누리꾼이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씁쓸한 느낌도 든다. 

드레스 색깔 사진은 색맹이나 색약이 아닌 정상적인 눈으로 봤을 때 흰색에 금색(골드)으로 보이지만, 파란색과 검정색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결론은 사진의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색깔 구분이 애매하도록 한 것이 전부다.

▲ 드레스 색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7일 한 텀블러 사용자는 누리꾼들에게 이 드레스 색깔이 흰색과 금색인지, 파란색과 검정색인지에 대해 의견을 물으면서 드레스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스코틀랜드 출신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자신의 텀블러에 드레스 색깔 사진을 올리면서 해외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흰색과 금색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은 예쁜 파란색 드레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드레스가 과연 어떤 색인지에 대한 정답은 한 IT업체에서 나왔다. 파란색과 검정색이라는 결과다. 그러나 SNS에 게재된 사진은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게끔 밸런스 조절을 한 사진이라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포토샵을 개발한 어도비 사는 공식 계정을 통해 드레스의 색깔을 컬러 스포이드로 찍어 컬러 번호를 제시하며 해당 드레스가 파란색과 검정색으로 구성됐다고 전하면서 온라인 상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어도비 측은 공식 트위터에 동영상을 첨부하며 "화이트 밸런스를 높일 경우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고 낮출 경우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서도 이슈가 되자 모바일 정보사이트인 '마샤블'에서는 해당 드레스의 판매정보를 SNS에 올렸다. 파란색과 검정색이 맞다는 것이다. 마샤블은 옷 사진을 공식 트위터에 게재하며 해당 드레스가 파랑과 검정이라고 밝혔다.

▲ 마샤블 트위터에 올라온 옷 사진. 파란색에 검정 드레스라고 명기돼 있다.

가수겸 배우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박형식도 27일 "나도 신기해서 봤는데 크게 보면 흰색 금색인데 사진을 작게 보면 파란색 검은색임.. 그래서 내 눈은 뭔데"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이어 "이제 파랑 골드로 보이기 시작한다"라는 글을 올렸고 연이어 "잠깐 뭐야. 이건 왜 둘다 보여 어떻게 된 일이야? 스트레스 안 받으면 흰금이고 받으면 파검이란 사람과 홍채 차이라고 한 사람 나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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