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모바일게임부터 콘솔게임에 이르기까지 신작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 광고모델 전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톱스타보다는 게임 장르나 컨셉에 어울리는 모델을 기용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모습이 게임업계 모델 활용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반다이남코가 선보인 콘솔 아케이드 대전 격투 신작 '철권7'는 남규리와 유승옥이 공식 모델로 나섰다. 철권7은 반다이남코 철권 시리즈 최신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는 장수 게임이기도 하다.

철권7 모델로 나선 모델 유승옥(왼쪽)과 배우 겸 가수 남규리

남규리의 경우 지난달 말 개최된 철권7 론칭쇼에서 철권 세계 챔피언 배재민 선수와 이벤트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승옥 역시 타고난 볼륨감 있는 몸매를 내세워 게임내 캐릭터 '카타리나' 코스프레를 선보이며 철권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오는 5일 정식 출시되는 철권7은 1차 예약 600대 주문이 거의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모델 열풍은 여전하다. 쿤룬코리아는 액션 RPG '태극팬더:액션 신세계' 홍보 모델로 정두홍 무술감독을 내세웠다.

태극팬더 모델로 기용된 정두홍 무술감독

태극팬더가 모션캡처를 활용해 액션을 강조한 게임인만큼 정두호 감독의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가 게임 이미지와 잘 맞물려 모델로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25일에는 정두홍 감독의 호쾌한 액션을 담은 화보를 공개해 출시전 게임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태극팬더 역시 이달 중 안드로이드와 iOS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웹보드게임 '피망 뉴맞고' 모델로 김광규를 택했다. 김광규가 TV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보여준 편안한 이미지가 '피망 뉴맞고' 유저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해 홍보 모델로 선택됐다.

고 스티브잡스 이미지를 패러디한 배우 김광규의 모습. 애플(사과)이 아닌 피망을 들고 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김광규는 'Stay 피망, Play 뉴맞고'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스티브 잡스를 패러디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프로야구 매니저로 잘 알려진 엔트리브소프트는 자사의 첫 모바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 6:30' 모델로 아예 프로야구 선수 10명을 발탁해 눈길을 끈다. 각 실제 구단의 선수를 동시에 광고 모델로 발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630에 등장한 10개구단 프로선수들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기간부터 최형우(삼성), 홍성흔(두산), 이호준(NC), 고동진(한화), 이택근(넥센), 이진영(LG), 이범호(기아), 신명철(KT), 박진만(SK), 박준서(롯데) 등 지난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 주장들과 서재응 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이 게임의 얼굴마담을 담당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많은 게임업체들이 신작 출시 전후 게임 장르와 콘셉트에 부합하는 모델을 발탁해 게임 인지도와 동시에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마케팅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며 "모바일 게임은 초반 흥행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출시 전부터 게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모델을 선호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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