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6’가 공개됐다. 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제로’라는 코드명이 붙을 정도로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개발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만큼 전작과 달라진 점이 꽤 많이 발견된다. 갤럭시S5와 달라진 점 10가지를 들어 갤럭시S6의 성능을 가늠해본다.

▲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가 갤럭시S6을 공개했다.
 

■ 메탈 첫 도입, 얇은 두께 실현

갤럭시S6과 갤럭시S5의 눈에 띄는 차이점은 디자인이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던 갤럭시S5와 다르게 갤럭시S6은 메탈과 글래스 소재를 사용했다. 소재가 바뀌었기 때문에 크기와 두께, 무게 등이 전작 대비 더 크고 무거워졌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전작인 갤럭시S5의 크기는 142mm 길이에 72.5mm 너비를 갖췄다. 두께는 8.1mm다. 무게는 145g이다. 후면은 일명 타공 디자인이 가미됐다. 신작 갤럭시S6는 메탈과 글래스를 썼지만 길이는 143.4mm, 너비는 70.5mm다. 길이는 더 길어졌지만 너비는 더 얇아졌다. 좌우 베젤이 더 얇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두께와 무게가 주목된다. 두께는 6.8mm로 훨씬 얇아졌으며, 무게 또한 138g으로 더 가벼워졌다.

갤럭시S6의 메탈과 글래스는 각각 강인함과 유연함, 광택이 없는 매트함과 풍부한 광택이 나는 반짝거림의 조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메탈 특유의 차가운 색상과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글래스가 조화를 이루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 차례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S6만의 새로운 컬러를 구현해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마치 보석과 같은 오묘하고 깊이감 있는 색상을 보여준다.

갤럭시S6는 배터리 탈착식이 아닌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대신 ‘갤럭시S5’에서 첫 도입됐던 방수 기능을 빠졌다.

■ 더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

갤럭시S6는 전작 대비 더 빠른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전 갤럭시S5는 하향 최대 225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LTE를 잡아 쓸 수 있었지만 갤럭시S6은 하향 최대 300Mbps까지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이통3사가 제공 중인 3밴드 광대역LTE-A를 사용할 수 있다. 핵심은 ‘엑시노스7 옥타’에 적용된 베이스밴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노트4 S-LTE’를 통해 3밴드 광대역LTE-A를 잡을 수 있는 ‘엑시노스 모뎀 333’을 상용화한 바 있다.

■ 64비트 생태계 본격 도입

갤럭시S6는 본격적으로 64비트 생태계에 진입하는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전작인 갤럭시S5의 경우 32비트 생태계 막차가 되는 셈이다.

갤럭시S6에 적용된 모바일AP에 관심이 집중된다. 14나노미터 핀펫 공정으로 설계된 ‘엑시노스7420’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2.1GHz 클럭속도의 A57 코어와 1.5GHz A53 코어를 빅리틀 방식으로 엮었다. 64비트를 지원한다.

갤럭시S6의 등장에 가려졌지만 14나노미터 공정으로 이뤄진 모바일AP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 타이틀이 붙는다. 즉, 갤럭시S6은 14나노미터 공정 모바일AP가 장착된 최초 스마트폰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퀄컴 스냅드래곤을 제치고 자체 엑시노스를 전면적으로 앞세운 것도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첫 언팩 현장에서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모델을 우선적으로 체험장에 배치시켰다.

■ 더 밝은 아몰레드, 양면 엣지까지도

디스플레이에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할 수도 있겠으나 전작과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갤럭시S5의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였다. QHD로 업그레이드된 때는 광대역LTE-A를 지원했던 후속 변종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LTE-A’때 부터다.

갤럭시S6는 QHD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가 적용됐다. 인치당 픽셀수는 577ppi로 더 선명해졌으며, 최고 600cd/m2 밝기를 지원해 야외시인성도 탁월하다.

특히 동반 출격한 ‘갤럭시S6 엣지’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이면서 또 다른 변종 모델을 함께 주력으로 내세우는 일은 흔치 않다. 지난해 갤럭시노트4만이 그랬을 뿐이다. 양면 엣지도 이제껏 봐오지 못한 삼성전자만의 콘셉트임은 분명하다.

■ 카메라, 후면에서 전면으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통해 카메라 성능을 진일보시키고자 했다. 1600만 화소 아이소셀 방식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했다.

이번 갤럭시S6에서는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공을 들였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광학식손떨림보정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면은 500만 화소로 전작 210만 화소보다 올랐다. 두 렌즈 모두 조리개값을 F1.9로 올렸다. 실시간 HDR 기능을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에도 넣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2번 연속해서 누르거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단 0.7초만에 카메라를 실행시켜주고,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포커스를 맞춰 중요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즉 갤럭시S6는 스마트폰의 특징인 빠르게 찍기가 가능하면서도 어떻게 찍어도 최적의 촬영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한 셈이다.

▲ 갤럭시S6에 적용된 무선충전

■ 유선으로는 빠르게, 무선으로는 편하게

갤럭시S5와 달리 갤럭시S6에 첫 도입된 기능으로 무선충전을 꼽을 수 있다. 자기유도방식인 ‘치(Qi)’ 규격을 적용해 동일 표준이라면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와 PMA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하며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배터리 사용량은 줄었다. 갤럭시S6은 2550mAh이지만 갤럭시S5는 2800mAh 배터리 사용량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S6은 일체형이기에 배터리를 탈부착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무선 및 급속 충전 솔루션이 더해졌다.

■ 빠르고 효율적인 메모리

전작 갤럭시S5 대비 갤럭시S6에는 20나노미터 공정으로 설계된 8기가비트 LPDDR4가 장착된다. 엑시노스7420이 이 규격을 지원함에 따라 내장이 가능해졌다.

갤럭시S5에 탑재된 LPDDR3 대비 전력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 속도는 1,600Mbps에서 3,200Mbps로 2배 높아졌다. 공정이 20나노미터로 미세화됨에 따른 영향이 크다. 메모리 용량도 2GB에서 3GB로 늘었다.

▲ 갤럭시S6에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 32GB부터 시작되는 라인업

갤럭시S6에는 ‘UFS’ 메모리가 적용됐다. 큰 변화는 라인업 구성이다. 32GB에서부터 64GB, 128GB로 구분된다. UFS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그간 스마트폰에 주로 쓰인 저전력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를 결합시킨 차세대 저장장치 규격을 일컫는다.

지난해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인 제덱(JEDEC)이 UFS 2.0 표준을 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해졌다. ‘UFS’ 메모리는 SSD에서 사용 중인 속도 가속 기능인 ‘커맨드 큐’를 적용해 기존 저장장치인 ‘eMMC 5.0’보다 2.7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로 동작하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 본격화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S6에 삼성 페이를 적용했다. NFC 방식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 등을 지원한다.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페이는 결제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했고,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스마트밴드 대신 기어VR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함께 스마트밴드 ‘삼성 기어 핏’을 공개했다. 갤럭시 시리즈와 연동해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액세서리다.

갤럭시S6에서는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 대신 기어VR이 동반 공개됐다.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포 S6’이라는 다소 긴 이름이 이 제품은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욱 선명한 화질의 3D 360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별도의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 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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