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HP(휴렛팩커드)가 미국 무선네트워크 장비제조사 아루바네트웍스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3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HP가 미국 아루바네트웍스를 27억달러(2조9,77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HP가 아루바네트웍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은 지난달 말부터 흘러나왔다. 아루바네트웍스는 무선 LAN 관련 기기 제조사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와이파이를 통해 회사 네트워크 시스템에 연결하는 것을 허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보니 이에 대한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HP는 아루바네트웍스 인수를 통해 와이파이 및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점유율까지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1년 8월 오토노미를 인수한 뒤 한동안 잠잠했던 인수합병(M&A)이기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HP는 지난해 7월부터 클라우트 컴퓨팅 사업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면서 지금까지 주력 사업이었던 서버 및 PC 사업 빈도를 낮춰왔다.

특히 오는 10월 HP는 PC및 프린터사업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분사될 예정이기에 이번 아루바네트웍스 인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영역에서의 시너지와 HP의 기존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모바일 퍼스트 세상을 맞이하고 있으며 기존 투자를 새로운 스타일의 IT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아루바의 무선 모빌리티 솔루션과 HP 스위치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새로운 스타일의 IT에 걸맞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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