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영 한양대학교 교수(디지털대성 고문)는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의 CEO 릴레이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을 설명하는 인생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한양대 LINC사업단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내가 평생 해도 질리지 않은 분야인지 아닌지를 고민해야 한다. 창업이 아니더라도 내가 질리지 않고 100년을 해도 재미있을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최진영 한양대학교 교수는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의 CEO릴레이 인터뷰에서 후배 학생들을 위한 조언으로 자기 자신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강조했다. 대성디지털 창업 후 CEO로 유명한 최진영 교수는 현재 대성디지털 고문으로 지난해부터 창업 성공 경험을 토대로 후학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최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 인생의 매뉴얼을 만드는데 주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부모 세대가 좋아하는 직업군의 경우 이미 인생 경로가 나와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목차부터 정리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창업할 때 스킬로 창업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창업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Q: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다면?
 내가 평생 해도 질리지 않을 분야인지 아닌지를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창업을 해서 성공을 한다고 해도 행복도가 크게 바뀌지 않는 분들도 많더군요. 크게 성공한 사람 중에는 도박에 빠지는 사례도 있더라고요. 창업이 아니더라도 내가 질리지 않고 100년을 해도 재미있을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해 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Q: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학생들은 어쩌죠?
 사실 그 답을 평생 동안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찾지 못하더라도 계속 찾으려고 노력하고, 찾는 노력을 하고 죽는 사람이 멋있지 않을까요?. ‘난 모르겠으니까 괜찮아 평생 이렇게 살아도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 살고 있는 걸까?'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죠.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언제 가장 행복해 보이느냐', 가족들한테도 '자신이 가장 몰입을 할 때가 언제인 것 같은가' 등을 물어볼 수도 있을 거예요.”
 
Q: 학생들이 창업할 때 갖춰야 할 스킬이 있다면요?
 보통 창업교육을 받으면 재무대표, 손익계산서, 법적인 것들, 사업계획서 쓰는 법 등을 배우고, 또 이런 것들이 다 스킬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그때그때 배울 수 있다고 봅니다. 스킬보다는 창업을 해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상황을 상상해 보고 자신이 어떤 고객을 만나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해 보는 노력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봐요. 이렇게 해놓으면 그때 사용할 스킬은 어떤 것들인지 자연스럽게 나오겠죠. 창업 교육을 받으면 물론 좋겠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Q: 후배 학생들에게 조언할 점이 있다면? 
 
‘내 인생의 메뉴얼을 만들어라!, 의사는 인생 메뉴얼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만들어 놨기 때문에. 의대간다- 의사시험 본다-로 등등 과거에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던 직업들은 모두 메뉴얼이 있어요. 편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매뉴얼을 아무도 주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목차부터 직접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제목이 창업이 될 지 가수가 될 지는 자신이 만들다 보면 정해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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