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세계 최고 갑부 반열에 대륙 바람이 거세다. 알리바바 마윈 창업주와 샤오미 레이쥔 창업주가 올해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중국 거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보다 8계단 하락한 110위를 차지했다.

4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 세계 부호’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자산 792억 달러(한화 약 86조 700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11월 15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의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을 자신이 만든 재단에 기부하고도, 재산이 32억 달러(한화 약 3조 5000억원)가 증가해 최고 부자에 올랐다.

2위는 멕시코 통신계 거물 카를로스 슬림이 기록했다. 그는 771억 달러(한화 약 84조 4000억원) 의 재산을 보유했다.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727억 달러(한화 약 79조 6000억원) 로 순위에 올랐다.

▲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출처 =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저서 캡쳐)

중국 IT거물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 회장은 227억 달러(한화 약 24조8000억원)로 33위로 집계됐다. 그는 지난해 250억 달러(한화 약27조 3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순위는 122위에서 33위로 급등했다. 또한 마윈은 IT 세계 최대 갑부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IT거물임을 입증했다.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 레위진 창업주도 87위를 차지하며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홍미시리즈가 인기를 끈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려 288계단이나 올랐다.

이 외 71명의 중국인이 새로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이 중 19명은 대형 IPO를 통해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지난해보다 8계단 하락한 110위를 차지했다. 보유 재산은 113억달러(한화 약 12조 4000억원)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한국 부호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스냅챗 창업자 슈피겔과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일도 각각 1250위, 283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슈피겔(24)은 특히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슈피겔의 자산은 15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 트래비스 칼라닉은 53억 달러(한화 약 5조 8000억원)를 차지했다.

이번 억만장자 중 10억 달러 이상을 넘은 부자는 지난해 152명이 늘어 역대 최다인 1826명이 됐다. 신규로 이름을 올린 부자는 290명이었으며, 40세 미만은 46명, 자수성가형은 1191명, 재산을 물려받은 경우는 230명으로 집계됐다.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 규모는 7조500억 달러(한화 약 7719조원)로, 이 중 상위 500명 억만장자의 비중은 6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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