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이용자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미(BE-ME)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사이버 비서 서비스 ‘에고 메이트(Eggo-Mate, 가칭)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선보였다.

▲ 사진제공 = SKT

■ 비-미 플랫폼, 스스로 이용자 상황 추론

비-미 플랫폼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최적의 타이밍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스 알고리즘’을 탑재해 정보 입력 없이도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만 하면 ▲스마트폰 조도, 모션, 고도 등 각종 센서 정보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지국 등을 활용한 위치 정보 ▲앱 이용 정보 등을 통해 이용자의 일상적 패턴을 추론한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의 움직임이 장시간 발생하지 않는다면 ‘취침', ‘취침’이 반복되는 장소는 ‘집’이며, 비슷한 방식으로 ‘직장’, ‘출·퇴근 경로’, ‘이용 교통수단’ 등을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1:1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비-미 플랫폼 1차 개발을 완료한 뒤, 학습 알고리즘을 추가하며 기능을 확장 중이다.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단말기에는 최소한의 정보만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SK텔레콤은 비-미 플랫폼이 사물인터넷(IoT) 기술 및 외부 정보와 결합할 때 폭발적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홈, 커머스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비-미 플랫폼 API를 일반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 사이버 비서 ‘에고 메이트’ 9월 상용화

SK텔레콤은 비-미 플랫폼 기반의 지능형 비서 서비스 ‘에고 메이트(EGGO Mate, 가칭)’도 함께 선보였다.

에고 메이트 기능은 크게 3가지로 ①일정 관리 ②라이프 로그 ③원격 스마트폰 관리 등이다.

일정 관리 기능은 모임 일정을 잡기 위해 각자 스케줄을 확인하고 장소를 조율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사이버 비서가 대신해 주는 것이다. 에고 메이트 이용자들이 서로 동의만 하면, 다른 이용자의 에고 메이트의 일정, 예상 위치, 선호도 등 정보를 주고 받아 최적의 약속 시간과 장소 후보 군을 정해 각 이용자에게 제안한다.

라이프 로그는 일기를 쓰듯 취미, 여가, 건강 활동에서 만들어지는 기록을 스마트폰이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이다. 특별한 기록 명령을 하지 않아도 에고 메이트가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해당 시간대의 사진, 위치, SNS 등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원격 스마트폰 관리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거나 두고 왔을 때, PC를 통해 사이버 비서와 대화하며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하고 통화/문자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에고 메이트를 기능 업그레이드를 거쳐 오는 9월 경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한남석 ICT기술원장은 “비-미 플랫폼과 같은 개인화 기술을 통해 기계와 사람이 소통하고 이해하는 인텔리전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가전,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IoT 와 결합할 때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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