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사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주요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삼성페이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핀테크 시장에서도 애플과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출장 기간에 주요 카드업계 CEO들과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회생의 열쇠가 될 차세대 전략폰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삼성페이가 탑재돼 있어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 확대를 위한 긴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페이는 이미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등 국내 ‘앱카드협의체’ 소속 7개 카드사와도 제휴를 맺었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부활을 알리게 될 신제품 갤럭시S6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고 개발단계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챙겨왔다. 삼성페이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만큼 글로벌 카드사들의 관심도 클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보급률 측면에서는 애플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 전동수 삼성SDS 사장, 이인종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부사장 등과 함께 지난 25일 미국 출장을 떠나 1주일 간 일정을 소화한 뒤 4일 귀국했다.

미국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주요 고객사 미팅 및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R&D센터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카운슬' 포럼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비즈니스 카운슬 정회원 가입 후 정기 컨퍼런스에 참석해 왔다. 비즈니스 카운슬의 회장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CEO가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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