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AMD(대표 리사 수)는 샌프란시코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행사를 통해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 새로운 기술 및 파트너십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AMD는 리퀴드VR이라는 가상현실 기술을 첫 공개했다. 리퀴드VR 기술은 AMD 하드웨어를 통한 VR 콘텐츠 개발, 성능 개선을 통한 편안한 VR 애플리케이션 환경 구축, VR 헤드셋의 플러그앤플레이 호환성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다.

리퀴드VR SDK 버전은 가상현실 컨텐츠 및 사용환경, 호환성 부분에서 발생하는 장애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현실감 넘치는 VR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사용 환경을 개발하고자 하는 업계의 움직임과도 일맥상통한다.

가상현실 분야에서는 ‘현전(Presence)’이 중요시된다. 사용자가 가상으로 구성된 비물리적 세계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인지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장애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모션투포톤 지연율이라 불리는 현상이다. 모션투포톤 지연율은 사용자의 시선 이동과 이에 따른 화면 업데이트 사이에 발생하는 시간차를 말한다.

가상현실 환경에서 지연율을 감소시키는 과정은 GPU부터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 헤드셋의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싱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리퀴드VR 기술에서는 AMD의 GPU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하위시스템이 지연율 개선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큘러스 CEO인 브랜던 이리브는, “가상의 세계에서 현전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앞으로도 뛰어난 VR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남을 것이다”고 설명하며, “AMD와의 협력을 통해 지연율 개선, 비동기식 타임워프, 레이트 래칭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호환성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오큘러스 사용자들이 AMD 하드웨어를 통해 더욱 훌륭한 가상현실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MD 리퀴드VR SDK 1.0은 자연스러운 헤드트래킹을 위한 비동기식 셰이더, 스케일러블 렌더링을 위한 어피니니티 멀티-GPU, 자연스러운 헤드트래킹을 위한 최신 데이터 래치, 직관적인 VR헤드셋 연결을 위한 다이렉트-투-디스플레이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AMD는 4일 사전 등록한 개발자에 한해 리퀴드VR SDK 1.0의 알파 버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