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블루투스 비콘과 구글 글래스를 결합한 신개념 실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근로자가 특정 작업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구글 글래스에 해당 공정에 필요한 조립 매뉴얼을 띄워주는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스마트글래스 플랫폼 개발사인 미국 ‘APX Labs’ 사와 함께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가이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제품의 조립라인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100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비행기는 조립 과정도 복잡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아 수작업 비중이 높다. 따라서 불량률도 타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최고급 자동차, 전기 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 사진제공 = SKT

그러나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도입하면 불량률을 낮추고, 작업 매뉴얼을 찾는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로 매뉴얼을 보는 동시에 양 손으로 조립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근로자가 해당 작업에서 벗어나면 매뉴얼이 자동으로 사라져 보안 사고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향후 증강현실 기술과 결합할 경우 서비스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글래스로 촬영한 조립품 사진을 중앙 서버로 보낸 뒤 오류가 발견되면 서버에서 경고 신호를 구글 글래스로 보내 오류를 즉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또 글래스 기반의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개발했다. 구글 글래스 위에 재고 부품의 정확한 위치를 지도 상에 표시하고, 화살표 등 길 안내를 통해 거대한 창고에서 필요한 부품을 찾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이미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상용화했다.

SK텔레콤 박철순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세계적인 ICT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새로운 비콘 서비스를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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