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아시아의 끝자락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대표적으로 상징되는 것들이 있다. 1950년 전쟁의 폐허에서 오늘날 ICT 강국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동안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는 것이다.

1970년대 경제개발의 상징처럼 되어온 새마을 운동,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88년 올림픽, 90년대 초고속인터넷의 시작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 온 ICT는 어느덧 세계 최고의 전시회인 CES, MWC, CeBIT 등 유수의 전시회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김승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본부장
미래전략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가 될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26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2005년 IDB에 가입한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중에는 일본 다음으로 개최하게 된다. 이 행사에는 IDB 48개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고위관리,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인, 기업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중남미 국가들의 관심이 한국의 ICT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성장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반으로 ICT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디지털 TV는 매력적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이 됐다. 한국이 어떻게 브로드밴드를 구축하였고, 스마트시티를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세계인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중남미 시장은 기술력을 지닌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최적의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한국 경제인들 또한 중남미 고위급 인사들과 대규모 사업수주 협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IDB 연차총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지식공유포럼도 26일 개최된다. 경제개발, 지속가능한 에너지개발, ICT·혁신과 생산성, 무역·투자, 노동시장, 지속가능한 도시 등 6개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남미 14개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경제발전의 경험을 발표한다.

특히 ‘ICT·혁신과 생산성’ 주제는 시기별로 경제성장을 위한 정부의 ICT 정책추진이 얼마나 효과적이었으며, 경제성장에 얼마나 기여하였는지를 소개한다. 또한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목표로 하는 한국 뿐만 아니라 중남미 모든 국가에 활용될 수 있도록 ICT 기업 및 성공사례들도 포함한다.

한국정부는 사회, 경제, 문화적 이슈와 관련하여 ICT 융합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ICT를 통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 IDB 연차총회의 지식공유포럼을 통해 지난 ICT 발전사를 음미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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