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27일 개최된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그동안 불거졌던 윤송이 사장의 경영 능력 부진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윤송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만한 능력을 보여줬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이에 김택진 대표가 직접 충분한 성과를 냈다고 반박했다.

김택진 대표는 "윤송이 사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회사를 위기에서 살려냈다"며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경영상 적자를 흑자로 만들어냈다"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모바일 센터를 설립하고 윤송이 사장에게 지휘를 맡겼다"고 강조하면서 "윤 사장이 모든것을 책임지고 성실하게 회사를 위해 봉사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사장 승진에 대한 이유를 우회적으로 부연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그러나 주총 이후 업계에서는 윤 사장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북미 법인에서 성과를 냈다고는 하지만 길드워2는 부임후 1년후 출시됐던 게임이기에 윤 사장의 지휘가 미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윤 사장은 엔씨 웨스트 CEO로 재직하면서 길드워 개발을 맡고 있는 마이클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대표하고도 종종 트러블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텔레콤 상무 시절에도 실적은 전무했고 엔씨소프트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다양한 교육사업을 지휘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도 이유중의 하나다.

넥슨이 지난달 엔씨소프트에게 비등기임원 중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과 보수내역 산정기준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도 윤 사장을 겨냥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가족경영에 대한 지적에 대해 "대부분의 가족경영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윤 사장은 모든 법적 책임을 지고 경영을 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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