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정거리 1만2,000km에 달하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배치 수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최근 개최된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 분과위에 서면으로 제출한 증언에 이같은 평가 내용이 실렸다. 북한의 이동식 ICBM은 KN-08로, 사정거리를 감안하면 미국 본토도 직접 타격권에 들어간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될 능력이 있는 장거리 핵탑재 미사일을 선보였다"며 "북한이 아직 발사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KN-08의 배치를 위한 초기 수순들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KN-08을 둘러싼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됐지만 미국 정보당국이 공식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재래식 전력의 약화로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WMD), 특히 핵무기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 탄도미사일을 수출하고 시리아의 원자로 건설을 지원한 것은 위험한 기술을 확산시키겠다는 북한의 의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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