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아이패드 에어2와 케이스, 블루투스 키보드를 분리 또는 결합해서 여러 단계로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주 찾는 아이템이 바로 블루투스 키보드다. 다만 따로 휴대해야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구매가 꺼려지기도 한다.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 위해 나온 모델이 케이스와 결합한 액세서리다.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 제품군은 아이패드와 결합해 마치 맥북을 쓰는 듯한 사용자경험(UX)을 선사한다. 하지만 아이패드만을 활용할 때는 쓰지도 않는 키보드 부분 때문에 불편함이 따른다.

▲ 노트북처럼 휴대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에어2용 벨킨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

대표적으로 벨킨의 제품군을 살펴봐도 사용자 니즈에 의해 변화돼온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 모델들을 살펴볼 수 있다. 초기 모델은 키보드와 케이스가 결합된 형태로 분리가 불가능했다. 아이패드만을 쓸 때 키보드 부분이 방해물로 작용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무거운 무게 때문에 꺼려지기도 했다.

무거운 무게와 사용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다음 모델은 케이스가 없지만 블루투스 키보드가 마치 스마트커버처럼 자력으로 아이패드와 붙는 폼팩터였다. 스마트커버 역할을 해주면서도 탈부착이 가능해 요긴하게 사용됐다. 다만 케이스를 별도 장착했을 때는 부착이 어렵고, 그러다보니 아이패드를 온전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벨킨은 아이패드 에어2 전용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키보드 케이스를 내놨다.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강한 자력을 이용해 케이스와 키보드 부분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진화시켰다.

▲ 아이패드 에어2용 벨킨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

실제로 사용해본 벨킨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키보드 케이스는 아이패드 에어2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노트북 환경을 구현할 수 있고, 본체만을 따로 떼어나 이동시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따랐다. 자력을 이용해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만 추가됐을 뿐인데도 활용성은 크게 증가된다.

아이패드 에어2로 업무를 볼 때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좀 더 빠른 타이핑이 가능했다. 이동 시에는 키보드 부분을 가방에 넣고 아이패드 에어2만 꺼내 쓴다. 예전에 분리할 수 없는 키보드 때문에 아이패드 뒤로 돌려 사용했을 때와는 비교가 불가하다. 키보드가 붙어있다보면 그립감도 떨어지고 무게도 무거워 도로 가방에 집어 넣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 아이패드 에어2 케이스만 따로 떼어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2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키보드 케이스를 꽤 유용하게 쓸 일도 있었다. 지난 2월 미국 출장에서 지인의 노트북이 물리적인 파손으로 인해 쓰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맥북과 함께 아이패드 에어2를 챙겨갔던터라 벨킨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키보드 케이스와 함께 지인에게 빌려줬다. 자주 사용하는 윈도가 아닌 iOS 환경이어서 간혹 어려움이 따르긴 했지만 다행히 출장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세컨 노트북으로 유용하게 활용된 사례였다.

▲ 15인치 맥북 프로(후)와 아이패드2 벨킨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에어2의 가로와 세로모드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2가지 각도로 거치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키보드 상단에 두 개의 자석이 아이패드 에어2를 꽉 잡아준다. 집에서는 아이패드 에어2만 따로 떼어내 쇼파나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사용하다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키보드를 결합해 책상 위에서 업무나 SNS 등을 즐겼다.

▲ 가로모드뿐만 아니라 세로모드도 가능하다.

케이스 부분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아이패드 에어2 전체를 감싸준다. 특별한 무늬없는 비교적 단순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다. 눈에 띄는 부분은 스피커가 배치된 하단부다. 케이스 하단부는 본체와 결합 시 완전히 붙지 않고 빈공간이 길게 남는다. 이 부분을 벨킨은 ‘사운드 플로우’라 부르는데 소리를 전면으로 모아주는 통로 역할을 해준다.

▲ 소리를 전면으로 이동시켜주는 사운드 플로우

블루투스 키보드는 여러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일단 키보드 레이아웃이 바뀌었다. 맥북의 키보드와 동일하게 설계됐다. 기능도 큰 차이가 없다. ESC버튼이 홈버튼을 역할을 해주고, 삭제키와 +/-키가 블루투스 스위칭 역할을 해주는 등 몇 가지만 아이패드 환경에 맞게 추가됐다.

어두운 곳에서도 타이핑을 돕는 백라이트 키 기능도 추가됐다. 빛의 세기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스위칭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2뿐만 아니라 아이폰이나 기타 모바일 제품을 추가 등록해 활용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전원버튼을 찾아볼 수 없다. 스마트 감지 기술이 적용돼 알아서 켜고 꺼진다. 아이패드 에어2의 무게를 감지해 키보드가 자동을 켜지는 방식이다. 만약 블루투스 키보드만을 사용할 때는 패브릭 힌지를 넘겨 전원을 켤 수 있다.

▲ 벨킨 코드 울티메이트 프로 블루투스 키보드 부분. 패브릭 힌지가 온오프 기능을 한다.

배터리 수명은 전작보다 연장됐다. 블루투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서 한 번 충전으로 꽤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몇 주 동안 한번의 충전도 필요치 않았다. 벨킨은 100% 충전상태에서 키보드 백라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최대 약 1년 간 사용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에어2와 키보드를 접어 휴대할 때는 고무 소재 받침대가 키보드의 화면 터치를 미연에 방지해준다. 키보드 후면은 항공기용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디자인돼 가벼운 무게와 탁월한 내구성을 보여준다. 책상에 놓고 보면 9.7인치의 작은 맥북같아 보이기도 한다.

▲ 패브릭 힌지가 거치를 돕는다. 거치는 총 2단계로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과 높은 활용성에 있어서는 아이패드 에어2의 잇템으로 평가할만하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19만9000원이다. 벨킨의 가장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비싼 가격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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