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4’를 오는 4월 29일 공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6’를 견제하기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 및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갤럭시S6는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디자인과 반도체 역량을 결집해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G4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오는 4월29일 전략 스마트폰 'G4'의 글로벌 6개국 공개행사를 순차 진행한다. 국가별 릴레이 방식으로 24시간 내 6개 행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G4' 공개행사를 진행하는 6개 국가는 미국 뉴욕, 한국 서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터키 이스탄불이다. 전작인 ‘G3’와 동일한 행보다.

G4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가 배포한 초대장에는 G4 디자인 변화가 암시됐다. 갈색 가죽 배경은 우측 스티지를 통해 재질의 느낌이 더욱 부각된다. G4 후면커버에 가죽 소재가 쓰일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 이보 마릭이 디자인한 G4 예상 렌더링, 후면에 프리미엄 가죽을 덧댔다. (사진=이보 마릭)

G4에 가죽소재가 쓰인다면 갤럭시S6의 메탈과 유리 소재와는 반대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차가운 느낌의 메탈, 유리와는 달리 가죽은 따뜻함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앞서 LG전자는 메탈 적용을 꺼려왔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도 지난 MWC2015에서 메탈 소재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가죽 소재가 쓰일지는 미지수다. 가죽 느낌의 플라스틱이 쓰일 가능성도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에 가죽 느낌의 플라스틱 후면 커버를 적용, 다양한 제품에 적용을 확대한 바 있다.

▲ LG G4 초대장 (사진=LG전자)

두뇌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이 유력하다. 올해 초 출시된 G플렉스2에도 스냅드래곤810이 장착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의 엑시노스7420과 함께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이끌고 있는 퀄컴의 정예 모바일 프로세서다. A57과 A53 코어를 빅리틀 방식으로 결합한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향상된 아드레노430 GPU, 3개의 주파수를 엮어 높은 네트워크 속도를 내주는 고비9x45 베이스밴드가 결합된 LTE원칩이다.

일각에서는 스냅드래곤808을 꼽기도 한다. GFX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G4로 추정되는 모델에 스냅드래곤808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810보다 한단계 아래 모델로 A57 2개 코어와 A53 4개 코어를 결합한 헥사코어 프로세서다. 아드레노418 GPU가 결합됐다. 다만, LG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에 한 단계 아래 프로세서를 적용할지는 의문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10은 LPDDR4 규격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20나노 공정의 LPDDR4 3GB 또는 4GB 메모리 장착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25나노 공정 LPDDR4 3GB 메모리를 적용했기 때문에 성능 우위를 강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갤럭시S6과 마찬가지로 UFS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내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도 있으나 출고가 상승을 염두해 eMMC 5.0 또는 eMMC 5.1 내장 메모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2.0’은 eMMC 5.0 대비 연속 읽기 속도 1.4배, 연속 쓰기 속도 1.66배, 임의 읽기 속도 2.71배, 임의 쓰기 속도 1.07배 빠르다. 다만, 성능만큼 가격이 높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종합하면, 퀄컴 스냅드래곤810과 20나노 LPDDR4 메모리, eMMC5.0 내장 메모리의 조합이 갤럭시S6 성능과 어떤 차이를 발생시킬지가 관건이다.

이 밖에 무선충전과 모바일결제 솔루션 적용이 감지된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솔루션을 ‘옵티머스LTE2’에 내장한 바 있다. 모바일결제는 지난 27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LG워치 어베인’에 첫 탑재됐다. 스마트폰으로의 확대도 가시권 안이다.

▲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LG워치 어베인 LTE

최근 부상하고 있는 포인트는 스타일러스펜 적용 여부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G펜’ 상표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LG전자는 갤럭시노트에 대항해 내놓은 4:3화면비의 ‘옵티머스 뷰’ 시리즈를 통해 스타일러스 UX를 강조했다. 2013년 출시된 ‘뷰3’에는 스타일러스펜을 내장하기도 했다. 뷰 시리즈가 사라지면서 지난해는 중급형 스마트폰인 ‘G3 스타일러스’가 명맥을 이었다. 다만 특정 국가에서만 판매가 이뤄졌다.

▲ LG전자의 뷰3를 잇는 스타일러스펜 적용 모델 'G3 스타일러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G4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G4의 디자인 및 하드웨어 스펙에 대해서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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