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한국은 유독 '하이엔드' 라는 편견에 묶여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고객사들도 미드레인지를 선호하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는 중이다."

이경근 한국HP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이사가 3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HP 스토리지 신제품 발표 간담회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이 이사는 "최근 올플래시 어레이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가장 성능이 높은 제품을 선호해왔지만 유럽시장은 이미 하이엔드 시장이 20% 이상 없어지는 등 미드레인지 위주로 넘어갔다"며 "시간이 걸릴뿐 국내 시장도 곧 그렇게 바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HP는 컴퓨팅 서버 분야가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및 x86 위주로 넘어왔듯이 스토리지 역시 같은 트렌드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HP는 미드레인지 분야에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 왔다.

필립 데이비스 HP 아태지역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필립 데이비스 부사장이 HP 스토리지 전략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필립 데이비스 HP 아태지역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필립 데이비스 부사장도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비용도 높고 종속성에 대한 부담도 크다"며 "HP는 미드레인지 제품에 하이엔드 기능을 포함하는 쪽으로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HP는 SSD 리드 캐싱 기능이 탑재된 MSA 스토리지, 스토어버추얼 4335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 스토어원스 백업 스토리지 라인업을 함께 발표했다.

이들 라인업 역시 엔트리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높은 비용과 인프라 부족으로 고성능 스토리지를 이용하기 힘든 중소기업을 위한 제품들이다.

이 이사는 "기업들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IT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중소기업은 인력, 예산 등의 한계로 다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며 "올플래시처럼 각광받는 기술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HP는 고성능 하이엔드 올플래시 제품군에 속하는 HP 3PAR 스토어서브 시스템 제품군을 동시에 출시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