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이동통신3사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 데 이어 알뜰폰 업계도 휴대폰 가입비 폐지에 나섰다.

1일 알뜰폰 사업자 에넥스텔레콤과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13개 알뜰폰 업체는 휴대폰 가입비를 이날부터 받지 않고 있다. KT통신망을 사용하는 에넥스텔레콤은 가입비 2만4000원에서 1만4400원으로, 이후 7200원으로 가입비를 인하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업체는 미디어로그를 필두로 가입비를 폐지했다. 이들 사업자는 LG유플러스 전산망을 빌려써왔는데, LG유플러스 가입비 폐지로 전산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함께 가입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 알뜰폰을 판매하는 휴대폰 매장.

우체국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역시 기본료 0원 요금제 가입자 대상으로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다.

알뜰폰 업계 1위 CJ헬로비전도 가입비 폐지 시기를 저울질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가입비 폐지에는 모두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기업과 고객의 편익을 위해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자회사 SK텔링크 역시 가입비 폐지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13개 업체에 이어 대형 사업자까지 가입비 폐지를 고려하는 등 타 사업자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996년 가입자 유치 비용 일부를 보전하기 위해 도입된 이통 가입비는 이로써 19년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31일부터 각각 7200원과 9000원 상당의 가입비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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