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다음게임이 서비스 하고 있는 대작 MMORPG '검은사막'이 유럽에 진출한다. 다음게임은 자체서비스로 방향을 결정짓고 현지 법인 설립과 인원 확충에 나섰으며 올해 상반기 내 지사 설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지난해 12월 정식 출시된 이후 5개월만에 해외 진출 서비스를 결정지었다. 출시초기에 자체 서비스와, 현지 퍼블리셔와의 제휴, 서브 라이센싱 등 다양한 방향으로 해외 진출 서비스 방향을 고민했지만 결국 자체 서비스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도 관리 인력 일부가 현지로 건너가고 대부분의 인력은 현지에서 직접 고용하게 될 전망이다. 현지 베이스는 다음게임 자회사 온네트가 진출해있는 독일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검은 사막 PC방 점유율 추이. 출시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4월 기준 현재 13위를 기록중이다 <자료=게임트릭스>

일각에서는 검은사막이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PC방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론칭 이후 생각보다 인기가 시들하다보니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다음게임은 이미 출시 초기부터 해외 서비스를 동시에 계획하고 있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오히려 해외에서의 반응이 국내보다 더 컸다고 한다. 특히 국내 PC방 점유율 문제에 대해서는 PC방보다는 개인유저들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PC방 순위로 흥행여부를 말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동접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게임 관계자는 "검은사막을 플레이 해본 유저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게임상의 분위기, 콘텐츠 등이 중세시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며 "해외에서 반응이 더 컸으면 컸지 결코 국내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이 주류가 된 국내외 달리 북미와 유럽은 아직 MMORPG 시장이 건재한 것도 해외 서비스를 결정한 이유중의 하나다. 유럽의 경우 자유도가 높은 MMORPG가 인기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검은사막이 유럽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검은사막 소서러 캐릭터. 중세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해외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다음게임의 행보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 검은사막은 다음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단번에 점프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검은사막이 해외에서 받는 기대는 상당하다. 북미와 중국에서도 검은사막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바 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던 만큼 이번 해외 진출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게임측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반응이 뜨거운만큼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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