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애플 신형 12인치 맥북 레티나가 발매된 이후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11인치 맥북에어, 13인치 맥북 레티나는 매장에서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아직 진열용으로 나온 제품은 없다. 신형 12인치 맥북 레티나의 경우 국내에서는 다음달이나 되어야 일반적인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형 12인치 맥북 레티나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국내 입고될 예정이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프리스비측도 12인치 맥북 레티나가 입고되는 시점에서 매장 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가지 컬러로 나뉜 12인치 신형 맥북. (위에서부터 아래로) 실버, 골드,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3가지 모델로 나뉜 맥북

12인치 신형 맥북 레티나가 등장함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도 3가지로 나뉘게 됐다. 11인치 맥북에어, 12인치 맥북 레티나, 13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 중에서 사용 용도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화면 크기도 세분화 되면서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첫번째 구매 포인트는 잦은 출장이나 외부 업무를 위해 자주 이동해야 한다면 맥북 에어를, 정해진 공간에 놓고 쓰는 용도가 많다면 맥북 프로를 구매하곤 한다. 여성 소비자들은 이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남성 소비자들은 대부분 매장에서 구입시 맥북 프로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었다.

신형 맥북 시리즈 종류

제품명

11인치 맥북 에어

12인치 맥북 레티나

13인치 맥북 레티나

CPU

Core i5(1.6Ghz/L3 캐시3MB)

Core M(1.1Ghz/L3 캐시 4MB)

Core i5 (2.7Ghz/L3 캐시 3MB)

메모리

4GB(1600Mhz LPDDR3)

8GB (1600MHz LPDDR3)

8GB (1866MHz LPDDR3)

스토리지

128GB(PCIie)

128GB (PCIe)

256GBSSD (PCIe)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6000

인텔 HD 그래픽스 5300

Intel Iris Graphics 6100

프리스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남성 소비자들의 경우 80%가 13인치 맥북 프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다"며 "구매 금액대비 성능이 맥북 프로가 앞서는데다가 무게는 300g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소비자들은 무게 뿐만 아니라 성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맥북 에어를 구매하더라도 대부분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서 구매하곤 한다. 그러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과 맥북 프로를 구매하는 것이 가격차이가 10만원 정도밖에 나지 않는데다가 무게 차이도 적기 때문에 CPU, 그래픽 성능이 앞서는 맥북 프로를 구매한다는 설명이다.

■달라진 구매 포인트는? 

12인치 맥북 레티나의 등장으로 이같은 구매 트렌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04x1440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에 사용시 눈의 피로도는 현격히 줄어든다. 특히 애플 최초의 팬리스 노트북인 12인치 맥북 레티나는 그 무게가 맥북 역사상 가장 가볍고 두께 역시 가장 얇다.

'이동성' 이라는 장점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에 외부 업무를 위한 용도라면 거의 무조건 12인치 맥북 레티나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전 모델인 13인치 맥북 프로(왼쪽)과 맥북 에어. 프리스비 매장에서는 아직 이전 모델만 진열되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12인치 맥북 레티나에 탑재된 '코어M' CPU 성능일 것이다. 맥북 프로에 탑재된 i5/i7(소비전력 28와트)는 물론 맥북 에어에 탑재된 i5/i7(소비전력 15와트)보다 성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만큼 저전력 저발열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팬리스 바디를 구현할 수 있었다. 무선 인터넷 사용 기준 9시간이라는 배터리 수명은 이전 맥북 시리즈를 크게 상회힌다. 크게 늘어난 배터리 용량과 무게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이동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인치 맥북 레티나, 성능은?

최근 벤치마크 커뮤니티 시네벤치에 올라온 성능비교를 보면 CPU(pts) 점수는 맥북 프로가 3.38점을 기록했고 그 다음이 2.75점을 기록한 맥북 에어다. 12인치 맥북 레티나는 2.19점으로 가장 낮았다.

OpenGL테스트 에서도 맥북의 내장 그래픽은 HD 5300이기 때문에 맥북 프로의 아이리스 6100이나 맥북 에어의 아이리스 6000보다 한층 떨어진다. 그러나 HD 5300도 그간의 일반 윈도 노트북에 탑재되어 왔던 기본 그래픽인점을 감안하면 캐주얼 게임, 멀티미디어 용도로 사용하기엔 아무런 무리가 없다.

신형 맥북 시리즈 CPU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자료 =씨네벤치>
SSD 성능은 12인치 맥북 레티나가 맥북 에어를 앞선다. PCI 익스프레스 방식의 장점이기도 하다. 맥북 프로의 경우 PCI 익스프레스 x4로 연결된 고속 SSD를 탑재해 읽기 쓰기 속도 모두 앞서 언급한 두 제품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쯤되면 외근이나 출장이 잦은 영업사원, 강의를 듣는 학생, 외부에서 문서 작성 업무를 많이 해야 하는 직장인 들은 12인치 맥북 레티나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프리스비 매장의 한 관계자는 "구형 모델은 이제 단종됐기 때문에 구매할 수 없다"며 "신형 모델도 3가지 모델중에서 선택하게 되지만 직접 제품을 시연해보고 구매하려면 4주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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