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지금도 제 옆자리 동료들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계십니다”

생사 기로에 놓인 팬택의 직원이 미출시 ‘베가 시크릿노트2’의 실사 이미지를 대거 공개했다. 법정관리 중인 팬택 회생 여부가 오늘(17일) 오후 3시에 판가름 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베가 시크릿노트2 단말 출시를 희망하며 팬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7일 자신을 팬택 직원이라 밝힌 누리꾼이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베가 시크릿노트2(모델명 IM-A930)의 실사 이미지를 여러장 공개했다. 시크릿 노트2는 팬택의 최초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패블릿이다. 팬택은 지난해 8월 해당 단말의 개발을 완료했지만, 팬택이 경영난으로 2년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2'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ultrayoung/220332583342)

사진 속 시크릿노트2는 화이트와 블랙 모델이다. 외관은 깔끔한 이미지이며 하단에 붉은 색 알람빛이 번쩍이는 홈 키가 눈에 띈다. 이 외 시크릿노트2는 5.9인치 쿼드 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 3GB 램,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3400mAh 배터리, 지문인식 등을 탑재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타일러스 펜도 지원한다. 펜은 하단에 자석 방식으로 넣었다 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베가 시크릿노트2는 베가아이언2, 팝업노트 등 베가 단말 사용자들의 건의가 가장 많이 반영된 모델이라고 설명이다. 카메라 기능 또한 새로운 방식의 AP가 적용됐다.

▲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2' 뒷면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ultrayoung/220332583342)

이 누리꾼은 “(시크릿노트2를) 서랍에서 가끔씩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 (블로그에) 이렇게 적어보았다”며 “개발이 완료됐지만 생산할 수 없는 모델, 베가 시크릿노트2”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제 옆자리, 유관부서 동료들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다.

한편, 팬택의 생사 여부는 오늘 판가름난다. 팬택 매관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은 이날 오후 3시에 팬택 공개경쟁입찰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팬택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회생 가능성이 있지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청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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