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 중 갤럭시S6 엣지의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제품 제조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18일 GEE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 64GB 모델의 제조원가는 약 290달러다. 이 중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84달러로 원가의 30%에 해당된다.

아이폰6 플러스 128GB 모델의 경우 원가 264달러 중 디스플레이 비중은 52.5달러로 약 20%다. 이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6 엣지 모델이 상당 비용을 디스플레이에 할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6 플러스는 1,920x1,080 5.5인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로 픽셀 밀도는 401ppi다. 갤럭시S6 엣지는 2,560x1,440 5.1인치 고화질 유기EL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픽셀 밀도는 577ppi다. 스펙만 해도 갤럭시S6 엣지가 더 높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예상이 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갤럭시S6 엣지 골드 플래티넘 모델. 현재 갤럭시S6 시리즈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로 수율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이다

다만 월드투어 기간중 내구성 테스트에서 아이폰6 플러스에 밀리는 영상까지 등장하면서 일명 '밴드게이트' 논란까지 불거지자, 내구성도 약하면서 아이폰6 시리즈보다 뛰어난 디바이스 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비싼 가격을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이 때문에 신종균 사장이 직접 나서서 " 갤럭시S6 시리즈는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고, 커브드 글래스 역시 강도가 우수해서 일반적인 충격은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인간이 구부릴 수 있는 힘의 한계는 다 견딜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밴딩으로 문제될 것은 없으며 안심하고 써도 된다"고 자신있게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BGR 등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가격 설정'으로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현재 스마트폰 시장 정상에 올라 있는 제품은 아이폰6 시리즈와 갤럭시 시리즈 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의 가격 정책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아이폰6 플러스 보다 뛰어난 디바이스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중 하나라는 것이다.

샤오미, 원플러스 등 일부 메이커들은 아이폰6 기준보다 더 저렴한 가격 전략을 들고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정반대의 노선을 걷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일부 외신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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