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DS)이 내달부터 다시 한번 하반기 스토리지 시장을 위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EMC는 내달중 올플래시 스토리지 익스트림IO를 출시할 예정이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달 말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양사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지난 2011년 2분기와 3분기를 제외하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은 수년째 한국EMC가 1위를 지켜오다가 지난해 3분기 HDS VSP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42.9%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EMC도 VMAX 신제품 출시와 함께 4분기에 47.5%를 기록하면서 1위를 재탈환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까지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규모로 집계되고 있으며 대형 프로젝트는 많지 않은 시기였다.

중요한 것은 점유율이 서로 엎치락뒷치락 할 때마다 양사가 내놓은 신제품과 영업 전략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올해 나오는 신제품 역시 해당 시장 점유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업계에서도 주력 제품군을 미드레인지 라인업으로 바뀌어가는 중이다.효성인포메이션이 출시하는 차기 신제품도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시장성장률만 놓고 보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하이엔드 비중은 1% 줄었고, 미드레인지 비중은 6% 늘었다. 한국IDC도 향후 3년간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연평균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분기별 추이
 <자료=한국IDC>

벤더

2014 1Q

2014 2Q

2014 3Q

2014 4Q

HDS

39.5%

35.3%

42.9%

36.0%

EMC

40.0%

41.7%

35.0%

47.5%

HDS가 상반기내 신제품을 출시하면 하반기부터는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다시한번 1,2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스토리지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EMC 역시 내달 익스트림IO 출시를 통해 올플래시 시장 입지를 다지고 VMAX, 아이실론 등을 앞세워 미드레인지 시장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스토리지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국내도 미드레인지 위주로 스토리지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라며 "다만 1,2위인 EMC와 효성의 전체 매출의 스토리지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외 솔루션 매출도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은 한국EMC가 4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HDS는 38.2%로 2위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