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죄송합니다. 고객님. 오늘(도) 입고된 물량이 없습니다. 들어오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유독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S6 엣지 64GB 골드 플래티넘에 대한 한 통신사 직영대리점 직원의 말이다. 지난 10일 갤럭시S6 시리즈 출시 이후 매일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있지만 11일이 넘도록 구할수가 없었다.

출시 첫날에는 전 모델이 품절이 될 정도로 공급이 부족했지만 현재는 갤럭시S6 엣지 64GB 골드 플래티넘 모델 외에는 대부분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 당시 진열된 갤럭시S6 엣지 골드 플래티넘

출시 사흘째였던 지난 13일까지는 이통3사 모든 온라인샵과 매장에서 전 모델이 품절 상태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공급 비중은 7:3 정도지만 예약 물량은 4:6 정도의 비율이다. 갤럭시S6 엣지 공급량이 S6에 비해 더 적음에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S6 엣지쪽으로 몰려있다.

이중에서 골드 플래티넘 모델은 지금까지 갤럭시 시리즈중 최초로 나온 컬러이다보니 소비자들의 인기가 굉장히 높다는 후문이다. 특히 64GB 모델은 수율이 낮아 더욱 구하기가 힘들다.

유플러스 원격 개통시 매장 직원이 태블릿을 통해 가입신청서를 작성받는다

갤럭시S6 64GB 골드 플래티넘 모델을 직접 개통해보기로 마음먹은지 11일째 되는 지난 12일 LG 유플러스 한티역 직영점, 송파 직영점, 중랑 직영점 등 각 3곳에 물량이 입고됐음이 통보됐다. 중랑 직영점에서 개통하기로 결정하고 문의를 하자 입고된 물량은 겨우 1대였다.

각 대리점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LG유플러스 직영점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직접 원격으로 개통을 해주고 있었다. 다만 갤럭시S6 엣지 64GB 골드 플래티넘 모델에 한해서다. 현재로써는 워낙 희귀 모델이라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갤럭시S6 엣지 64GB 골드 플래티넘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라면 현재로써는 고객센터에 직접 단말기 입고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원격 개통을 받은 기자의 갤럭시S6 엣지 64GB 모델 출고가는 105만6,000원. 89요금제 기준으로 약정할인 1만8,000원과 89요금제 보조금 18만1,000원을 적용받아 총 19만9,000원을 할인받았다. 유플러스의 경우 100요금제는 20만1,000원, 124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25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89요금제를 선택할시 월 납입금은 11만530원으로, 폰케어를 가입할 경우 4,800원이 추가된다.

갤럭시S6 엣지 64GB 골드 플래티넘 케이스

갤럭시S6 모델은 124요금제 기준 30만4,000원의 보조금이 주어진다.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단말기 가격은 50만8,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T의 경우 100 요금제 기준 갤럭시S6 64GB 보조금이 31만7,000원으로 10만원 더 높아졌고 엣지 모델도 25만원씩 보조금을 높여 현재 이통3사중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물량 품귀 현상을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출시 13일이 지난 23일 기준 갤럭시S6 시리즈는 국내에서 총 21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시 첫날 6만여대가 팔린 후 현재 하루 1만여대 꼴로 판매중이다.

첫날에 비해 수율은 조금 나아진듯 보이지만 갤럭시S6 64GB 골드 플래티넘 모델 만큼은 당분간 계속 품귀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갤럭시S6 시리즈는 마이크로 USB를 탑재할 수가 없다. 정해진 용량 그대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 및 영상 촬영 빈도가 높거나 동영상 감상을 주로 하는 소비자들은 64GB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갤럭시S6 엣지 모델은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곡면으로 깎아 만든 유리를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물량 공급에 대한 차질은 이미 일찍부터 예견됐다. 더군다나 희귀 색상으로 꼽히는 골드 플래티넘 컬러가 가장 인기가 높다보니 지속적인 품귀 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 당시 진열된 갤럭시S6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도 지난 9일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갤럭시S6 엣지는)열심히 만들고는 있지만 곡면 커브드 스크린을 그것도 아주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유플러스 직영점 한 관계자는 "강남 일대 전 지역 직영점 중에서는 갤럭시S6 엣지 64GB 골드 플래티넘 만큼은 입고 물량이 제로(0)라 거의 구하기가 힘들지만 다른 모델들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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