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LG G4 가격이 예약판매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S6와 애플 아이폰6 시리즈의 가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서는 비싸다는 분위기다. 내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2일 이통3사를 통해 LG전자 G4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유통채널인 T월드 다이렉트에 예약판매 중인 G4의 출고가는 89만 원으로 명시됐다. 정식 공개되는 오는 29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89만 원 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 LG전자 G4의 예약판매가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사진=LG전자)

89만 원의 G4는 LG전자가 그간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2011년 플래그십인 ‘옵티머스 LTE’가 89만9800원, 2012년 ‘옵티머스LTE2’는 93만5000원이었다. 다음 플래그십 자리를 넘겨받은 ‘옵티머스G’는 99만9900원이라는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2013년 G2는 95만4800원, 지난해 출시된 G3는 89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LG G4는 LG전자에게는 역대 가장 낮은 가격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6 32GB 모델 가격이 85만8000원, 애플 아이폰6 16GB 모델이 78만9800원임을 감안했을 때 비싸게 비췬다.

▲ LG G4 출고가가 89만 원으로 표시됐다. (자료=T월드)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플래그십 모델을 두 개 제품으로 구분해 출시했기 때문에 상위 모델과 견줘본다면 G4는 더 저렴한 제품으로 탈바꿈한다. 이를테면 아이폰6 플러스와 갤럭시S6 엣지보다는 싸다.

LG G4의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밝혀진 하드웨어 스펙을 감안한다면 애플 아이폰6 플러스와 비슷한 위치에 놓인다. 아이폰6 플러스 16GB 모델 가격은 92만4000원이다. LG G4의 화면은 상하로 약 3000R 곡률로 휘어있는 커브드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양측 엣지 스크린을 갖추고 있는 갤럭시S6 엣지와 견줄만한 포인트다. 갤럭시S6 엣지 32GB 모델 가격은 97만9000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G4의 가격이 비싸게 여겨지는 이유로는 예약판매가 시작됐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6와 삼성전자 갤럭시S6의 경우 제품이 공개된 이후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G4는 제품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경쟁사 제품과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스펙이 제외되고, 가격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G4의 스펙은 천연가죽 도입 및 F1.8 조리개값의 1600만 화소 카메라, 차세대 IPS 기술이 적용된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LG UX 4.0 첫 적용 정도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LG G4’는 G3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을 받은 화질과 카메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차원이 다른 비주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G4에 뜨거운 관심이 예약 판매에도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