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LG전자 'G4' 예약판매 5일째가 지났지만 분위기는 잠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 판매량이 예상보다 못한 가운데, G4 예약판매 분위기는 이보다 더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LG전자는 G4 실물을 공개하지 않은 채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지난 22일부터 G4 예약판매를 진행중이다. 각 사는 G4 예약 구매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G 휘센에어컨’, ‘보스 블루투스 스퍼키’, ‘카메라 팩’ 등의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1년 반만에 예약판매를 진행한 만큼, 예약 가입자에게 1년간 액정 파손을 공짜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현금으로 따지면 20만~30만원의 할인 혜택을 보는 셈이다. 그러나 G4 예약 판매 분위기는 예상보다 못미치는 분위기다.

이통3사는 G4 예약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간접적으로 상황을 밝혔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예전 갤럭시S6 시리즈는 온라인 5000대 한정 판매가 있어 대략 수치를 비교할 수 있었지만, G4는 별도의 온라인 판매가 진행되지 않아 비교하기 어렵다”면서도 “초반 분위기는 갤럭시S6에 비해 좋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반응을 전했다. KT 관계자는 “G4의 경우 실물이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단말 예약 구매를 망설이는 부분이 있다”며 “갤럭시S6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G4 예약판매가 주춤한 경향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G4가 출시되야 반응을 제대로 알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또한 G4 예약판매 분위기가 갤럭시S6와 썩 좋은 편은 아니다고 전했다.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대리점 직원은 “G4는 체험용 단말이 없어서 그런지 문의하는 소비자가 거의 없다”며 “오늘 하루 동안 G4 예약 문의 고객은 손에 꼽는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요인으로는 보조금(지원금)에 대한 기대 심리가 꼽히고 있다.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출시 일주일만에 지원금이 10여만원이 올라갔는데, G4 또한 소비자들이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질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G4 출고가는 89만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G4 예약판매 분위기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전작 ‘G3’에서도 실물을 다소 늦게 공개했다”며 “LG자 하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안 만큼, G4는 갤럭시S6 대항마 수준으로 풀이된다. 예약판매 또한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목적보다 형식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조준호 LG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발언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6, G4는 고가의 단말이지만 성능보다 가격 부문에서 흥행 판가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80만~90만원대 폰 구매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G4 성공 여부도 가격에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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