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총리 이임식을 가졌다. 지난 2월 17일 국무총리 취임 후 70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이날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알정시키며 소통, 공직기강 확립, 부패척결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큰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면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저는 그간 최근의 일과 관련해 우리 사회, 우리 국가의 현실과 장래에 관해, 그리고 특히 공인으로서 다해야 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습니다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총리의 사임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인터넷에 남겼다. 누리꾼들의 게시글은 근거를 설명하기 힘든 '강도 높은 정치적 비난'과 '야당에 대한 비난' 등 불편한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소개하기 적절하지 않다.

그나마 표현이 정제된 누리꾼의 반응을 소개하자면 "총리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문제다. 이게 도대체 몇번째인가?", "여백은 조사 받으면 다 채워질 것이니 걱정 마시라", "떳떳하면 그 자리를 사수할 일인데...", "총리가 퇴임한다니까 기쁨은 간데없고 걱정이 앞선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더 밝혀져야 하겠지"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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