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사용자에게 맞는 태블릿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제품이 많기도 하거나와 어떤 제품이 나에게 맞는지도 파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대략 가격과 디자인, 성능, 운영체제, 네트워크 지원 여부가 주된 선택지로 쓰인다.

하나씩 차근차근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특정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가격을 먼저 생각한다. 소비자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50만 원 미만으로 설정해도 꽤 많은 모델이 눈에 잡힌다.

디자인도 중요한 결정요소이긴 하지만 태블릿은 운영체제별로 사용성이 크게 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등 3가지 선택사항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기기와의 호환성을 염두하거나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 또는 생산적인 활용성 등 태블릿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할 지가 관건이 된다.

윈도8.1이 적용된 태블릿은 생산성을 염두했을 때 고르는 운영체제다. 국내는 윈도 생태계가 특히나 발달된 곳이다. 직장인에게는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학생은 학습도구로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높고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제품을 고를 때 윈도 태블릿에 눈을 돌리게 된다.

다만, 윈도 태블릿의 경우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모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없는 곳에서는 제한적으로 오프라인 작업만을 진행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여간 귀찮은 작업이 아니다.

▲ 가벼운 무게를 갖춘 요가 태블릿2는 외부 환경에서도 괜찮은 활용 경험을 선사한다.

적당한 가격과 휴대성, 생산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셀룰러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레노버가 최근 출시한 ‘요가 태블릿2 위드 윈도우 LTE’ 모델을 권한다. 49만9000원의 가격에 블루투스 키보드가 지원되며, 이통사를 통해 개통절차를 거쳐 LTE를 사용할 수 있다.

성능은 오피스 작업이나 웹서핑, 음악 및 동영상 감상에 무리없는 수준이다.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Z3745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성능 및 전력효율에 맞춰진 태블릿용 저전력 CPU다. 2GB 메모리와 윈도8.1K 위드 빙이 내장됐다. 내장메모리는 32GB다.

디스플레이 성능은 만족이다. 10인치로 태블릿 중에서는 화면 크기가 큰 편이다. 해상도는 1920x1200 풀HD다. 무게는 629g으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도 한 손에 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요가 태블릿2의 진가는 디자인이다. 양쪽으로 펴치는 책의 한쪽면을 둥글게 말아 뒤로 돌린 듯하다. 둥근게 말아 올린 부분에는 배터리가 내장됐다. 배터리가 한쪽으로 치우쳐지면서 본체는 타 제품보다 얇게 제작됐다.

▲ 실린더 부분을 말아쥐면 책을 말아 드는 것과 비슷한 그립감을 준다.

책을 읽을 때 양쪽으로 펼친 상태보다는 한쪽을 말아쥐었을 때 더 편하고 안정감있다. 요가 태블릿2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부분이 그립감을 높여준다. 배터리 부분 양쪽 끝에는 전원버튼과 3.5mm 이어폰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길쭉한 원통의 배터리 부분이 단지 그립감만을 높여주지는 않는다. 후면에 킥스탠드가 숨어 있다. 킥스탠드 조절 방법은 간단하다. 원통형 부분을 돌리기만 하면 튀어 나온다. 각도는 두 가지다. 약 90도로 세워지면서 요가 태블릿2 거치를 도와준다.

▲ 킥스탠드 후면

재밌는 부분은 킥스탠드 부분이 약 170도로 돌아가면서 벽걸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킥스탠드 중앙에 홈이 마련돼 있는데, 이 부분을 이용해 벽에 걸 수 있다. 책상의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공중에 띄워 놓는 방법을 고려해볼만 하다.

▲ 170도로 킥스탠드를 돌리면 벽걸이용으로 요가태블릿2를 사용할 수 있다.

전용 키보드가 지원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태블릿의 약점으로 꼽히는 생산성을 배가 시킬 수 있는 액세서리다. 정전식 디스플레이의 경우 피드백이 없어 타이핑 시 빠른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오타도 많다. 가상 키보드가 화면을 가리기 때문에 업무 진행 시 거슬리기도 한다.

▲ 요가 태블릿2 전용 키보드 결합 모습

전용 키보드는 요가 태블릿2에 꼭맞게 제작됐기 때문에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결합시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해준다. 따로 들고 다닐 필요없이 결합해 휴대할 수 있다. 킥스탠드를 이용하면 노트북을 쓰는 것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 자체가 터치 스크린이기는 하지만 키보드에도 터치패드를 위치시켜 노트북과의 이질감을 최소화시켰다.

▲ 전용 키보드와 함께하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요가 태블릿2를 쓸 때는 외부에서 들고 다닐 때보다는 집 안 쇼파에서 또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쓸 때가 가장 편했다.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볼 필요도, 인터넷을 검색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을 필요도 없었다. 특히 영상을 감상할 때가 딱이다.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영상을 볼 때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볼 때 어느 각도에서든 거치해 볼 수 있다. 배터리가 내장된 실린더 부분의 양쪽에 위치한 스피커를 통해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 요가 태블릿2로 쇼파에 앉아 인터넷 검색 중인 모습

업무를 진행해야 할 때는 키보드와 연결해 책상에서 노트북을 쓰듯 활용했다. 간단한 업무는 바로 해결이 가능했다. 외부에서 급한 용무가 있을 때도 스마트폰보다는 요가 태블릿2를 꺼내들때가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별 다른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쓰는 요가 태블릿2

종합하면, 노트북보다 공간 활용적인 면에서는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 외부에서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동봉된 전용 키보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 생산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윈도 환경을 선호한다면 윈도8.1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가 큰 도움이 된다. 와이파이 찾는게 번거롭다면 LTE 함께 쓰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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