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이어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노트5에서도 반도체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6에 미쳐 적용하지 않았던 차세대 기술력을 결집시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에 내장되는 모바일 프로세서로 ‘엑시노스7422’가 거론되고 있다. ‘엑시노스7430’의 탑재 가능성이 지적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테스트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갤럭시S6에 장착된 ‘엑시노스7420’보다 높은 성능과 저전력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GPU의 세대교체가 예견된다.

▲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4에 이팝 실장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6의 엑시노스7420은 갤럭시노트5에 장착된 엑시노스5433의 GPU인 ‘말리-T760’이 결합됐다. 약 1년간 동일한 GPU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된 셈이다. 하반기에는 ‘말리-T800’ 시리즈로 대체된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ARM의 GPU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미디어텍은 최근 ‘헬리오 X20’에 말리-T860 탑재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크리스 포트하우스 ARM 미디어 프로세싱 그룹 게이밍 미들웨어 부문 디렉터도 “ARM의 IP제공에 따른 제품 상용화 간극이 줄어들고 있어, 말리-T800 시리즈는 내년 하반기 상용화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Mali-T860 GPU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탁월한 비주얼 경험을 요구하는 수준 높은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말리-T628 GPU 대비 45%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 및 성능을 갖췄다. 오픈GL, ES 3.1, 다이렉트X 11, 오픈CL 및 렌더스크립트와 같은 최신 API를 지원한다. 대역폭 감소를 위해 AFBC와 스마트 컴포지션을 활용한 무손실 압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16개의 쉐이더 코어까지 지원 가능하다.

갤럭시S6에서 실현하지 못한 최상급의 반도체 역량도 집중된다. 갤럭시S6는 3차원 트랜지스터 구조인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된 ‘엑시노스7420’이 장착됐지만 지난해말 양산을 시작한 20나노 대신 25나노 LPDDR4 3GB 메모리가, 40%의 공간 절약이 가능한 이팝 실장 기술 등이 제외됐다.

전작을 염두했을 때 갤럭시노트5에서는 20나노 LPDDR4 4GB 메모리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말 20나노미터 공정 8기가비트 LPDDR4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4GB 패키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정 미세화로 인해 성능 향상과 높은 전력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이팝 실장 기술 적용으로 인한 공간 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두꼐를 얇게 디자인하거나 각종 센서와 무선충전 코일, 배터리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 S펜이 내장되는 노트 특성상 공간활용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이팝 실장 기술은 전작인 갤럭시노트4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갤럭시노트5 적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갤럭시노트5 추정 렌더링 이미지(사진=노트5갤럭시)

한편, 갤럭시S6에 첫 적용된 UFS2.0도 눈길을 끈다. 기존 저장장치인 ‘eMMC 5.0’보다 2.7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로 동작하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낮춰준다. 3밴드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 333’도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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