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팬택의 3차 공개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다음주 중으로 매각과 청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한 업계 관계자는 “팬택의 법원 최종 판결이 미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달 중으로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보다는 청산으로 가닥을 잡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팬택 상암 사옥.

지난 4월말 팬택의 3차 공개 매각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다며 탄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도 팬택 매각 후속 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개 업체가 인수 의사 또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기업회생절차 중인 팬택은 청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좀처럼 법원의 공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답할 수 있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인수의향을 보인 업체도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법원이 이같은 상황을 공식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과 채권단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청산 이후도 문제다.

법원이 파산을 공식화하면 팬택은 2주 이상 3개월 이하 기간 동안 채권 신고를 받는다. 4개월 내로 제 1회 채권자집회가 열린다. 채권변제 등 관련 사항을 마무리하면 청산이 완료된다.

한편, 팬택 내부도 기다림에 지친 형국이다. 팬택은 팀장급 이상 임직원이 고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표를 제출하면서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한 상태다. 2013년 하반기 출시된 ‘베가 시크릿노트’의 후속작이 개발 완료됐지만 시장에 풀리지 않는 비운의 스마트폰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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