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KT(대표 황창규)는 재난·재해 등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위성 LTE’를 독도에서 서비스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독도는 그 동안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서만 무선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각종 재난·재해 등 위기상황에 대비한 재난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독도에 구축한 ‘위성 LTE’는 KT와 KT SAT이 공동 개발한 기술로 위성을 기지국처럼 활용해 LTE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국내 유일의 솔루션으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 광케이블과 함께 ‘KT 재난안전망’의 기반이 되는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Triple GiGA Network)’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 KT 직원들이 위성 안테나 앞에서 ‘위성 LTE’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이번 ‘위성 LTE’ 구축으로 동해 최극단인 독도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해져 동해안 자연재해 및 국가 안보위기 발생 시 신속한 재난안전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지진감지센서, 기상센서 등을 LTE네트워크와 연결해 자연재해 발생 위험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재난안전솔루션도 적용이 가능해져 독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KT는 울릉도~독도간 운용 중인 기존의 마이크로웨이브를 올해 7월까지 용량이 2.5배 확대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독도에서의 원격의료 지원이나 대용량 화상 전송 등의 서비스가 도심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독도 주민 김성도 씨는 “KT가 위성 LTE를 설치해준 덕분에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통신두절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KT의 더욱 다양한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독도는 지정학적 특성상 재난∙재해와 군사적 위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며, “국민기업으로서 독도의 통신 주권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통신 편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번 독도 위성 LTE 구축도 지난 백령 기가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그룹사인 KT SAT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그룹사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지속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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