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수많은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페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의 네이버페이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도 이달과 오는 9월 전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시장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 삼성페이, 다양한 결제 방식 지원... 기존 카드결제도 그대로

수많은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페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했으며 네이버의 네이버페이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도 이달과 오는 9월 전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결제와 NFC, 바코드 방식까지 지원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완성하기 위해 마그네틱 방식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던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루프페이는 신용/체크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해뒀다가 결제 시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에 카드의 마그네틱(자기) 부분을 긁은 것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자기장 신호를 전송한다. 즉 루프페이는 기존 매장에 구비된 카드 결제 단말기만 있으면 바로 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이를 적용한 삼성페이도 마찬가지다.
 
삼성페이의 전신인 루프페이 MST방식을 이용할 수 있는 미국 내 매장은 약 1,000만 곳으로 전체 매장 수의 90%에 달한다. 게다가 삼성페이는 미국 내 NFC 결제 단말을 보유한 나머지 10% 매장에서도 쓸 수 있다.

국내도 NFC 결제 단말을 보유한 2만 6,000여 곳과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 단말기를 보유한 무수한 매장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삼성페이는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며 갤럭시S6와 S6엣지서 쓸 수 있다.

■ 안드로이드페이-애플페이, 미국서 접전

지난 5월 공개된 안드로이드페이는 애플페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이나 모바일 이커머스 앱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가능하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인 안드로이드M에 내재되며 함께 추가되는 지문인식 기능도 연동된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애플페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이나 모바일 이커머스 앱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가능하다

안드로이드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탭투페이(Tap To Pay) 기능으로 NFC 결제단말기가 있는 매장 어디서든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미국 내 70만개 가맹점과 1,000여개 앱서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에 지문인식으로 보안 인증하는 것까지 더하면 애플페이와 흡사하다.

애플페이는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미국 내 대부분의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3대 신용카드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캐피탈원, 체이스, 시티, 웰스파고 등 500개 이상 금융사, 22만개 유통업체를 애플페이 제휴사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미국에서 약 20만개의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를 쓰기 위해선 iOS 앱 패스북에 카드정보를 미리 등록해야 한다. 이때 신용/체크카드를 카메라로 인식하면 카드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다음엔 결제할 신용카드 정보를 선택하고 NFC결제 단말기에 아이폰의 터치ID 지문인식을 통해 이용자 인증을 마치면 결제가 완료된다.

두 서비스는 삼성페이와 더불어 미국을 중심으로 사용처를 확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가 연내 출시되면 세 간편결제의 충돌은 불가피해보인다.

■ 원클릭 결제와 송금까지, 네이버페이 6월 25일 출시

네이버 페이는 기존 간편결제와 마찬가지로 원클릭 결제를 지원한다. SMS 인증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해 이용자들은 결제비밀번호이나 지문인식, 무인증(원클릭)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를 하게 된다.

은행계좌 결제 시에는 최초 계좌정보를 등록한 후 결제 비밀번호나 지문 인증만으로 은행계좌를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국내 주요 은행 및 카드사 등 모두 10곳과 제휴를 맺고,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참여를 확정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가나다 순) 등 모두 5곳이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가나다 순) 등 주요 은행 5곳도 긍정적으로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

네이버 페이의 또 다른 특징은 '송금' 기능이다. 네이버는 은행과의 직접 제휴를 통해 계좌정보와 결제비밀번호를 등록후에는 송금 대상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네이버 ID나 휴대폰 번호, 지인 기반(과거 송금 이력만으로도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을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오는 25일 출시된다.

■ 국내선두는 카카오페이...케이페이, 페이나우 등 후발주자 추격

네이버페이의 큰 경쟁상대로 꼽히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지배자는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는 다음카카오와 LGCNS가 협력해 카카오톡에 탑재한 모바일 카드결제 서비스다. 카드정보를 카카오페이에 미리 저장하고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한 뒤 쓸 수 있다. 카카오페이로 온라인 결제를 할 때는 설정해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완료된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반년인 지난 5월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뒤이어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와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가 간편결제 시장서 경쟁 중이다.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와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가 간편결제 시장서 경쟁 중이다.

양사는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로써 자사 결제 모듈을 사용하는 가맹점들을 중심으로 각 서비스의 사용처를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페이나우는 소셜커머스 티몬의 모바일 앱에 티몬페이로 내장되기도 했다.

인터파크의 자회사 옐로페이가 만든 옐로페이는 인터파크를 중심으로 사용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옐로페이는 은행계좌를 여러개 등록해 해당계좌서 필요한 금액을 '옐로머니'로 인출해 결제할 때 사용한다. 옐로머니를 보유하고 있으면 연이율 2%로 이자도 지급받을 수 있다.

ARS인증으로 옐로머니 충전과 환급, 결제가 이뤄진다. 웹과 앱에서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SK플래닛이 만든 시럽페이도 웹기반으로 제작돼 플랫폼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시럽페이는 카드를 기반으로 결제가 가능하면 우선 11번가서 시범적으로 적용된 상태다.

향후 네이버페이까지 출시될 경우 각 서비스 간 경쟁과 이용자 확대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