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최근 카카오톡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쉽게 영상을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 출시와 더불어, 카톡 내 새로운 콘텐츠 허브 서비스에 대한 사전체험자를 모집한다 밝히며 다방면의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카카오톡은 2010년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와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단순한 콘셉트로 출발했다. 그리고 폭발적인 성장을 선보이며 게임, 뮤직,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연결과 관계를 형성하며 소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5년만에, 결제, 송금, 택시 등 생활 깊숙히 침투한 하나의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루에 55번 실행한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매력은 무엇인가 살펴본다.

■ 국민메신저에서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은 출시 1년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고, 이듬해에는 1년동안 확보한 가입자의 4배에 달하는 40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모바일 시장을 선점해나가기 시작했다.

‘전화해’, ‘문자해’보다 ‘카톡해’라는 말이 일상이 될 정도로 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이는 카카오톡이 단순히 ‘메신저 서비스’가 아닌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데 큰 원동력이 된다.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의 압도적인 사용량과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에 메신저가 시도한적 없었던 새로운 모바일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게임’ 이다. 카카오게임은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제시함과 동시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소셜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비즈니스 마케팅, 패션, 디지털 콘텐츠 등 다각도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며 ‘소셜 플랫폼’으로서 성장을 거듭한다.

▲ 다음카카오가 최근 카카오TV를 출시하는 등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카카오톡,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

성장을 이어오던 카카오톡은 최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을 통해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실현시키는 핵심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카톡 친구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 등 카카오톡과 연계된 새로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통해 핀테크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의 택시 서비스와 카카오톡 소셜그래프를 접목시킨 카카오택시는 모바일 앱 하나로 간편하게 택시를 부를 수 있는 혁신을 통해, 이용자에게 불편을 해소하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새로운 환경을 선사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이러한 행보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가 발휘되며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예고한 카카오톡 #(샵)검색은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다 궁금한 사항을 별도 앱을 통하지 않고 바로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웹 시대부터 이어져왔던 포털=검색이라는 기존의 사용자 환경을 완전히 뒤바꾸는 새로운 검색 습관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한 소셜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와 함께, 카카오톡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 허브 서비스인 카카오톡 ‘채널’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콘텐츠 소비 환경에 있어서도 큰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진화해 왔다. 온국민이 즐겁게 대화 할 수 있는 소통 창구에서 게임을 즐기고, 음악을 듣고, 선물을 보내고, 택시를 타는 새로운 생활 플랫폼으로 변화하기 위해 연결의 가치를 끊임없이 실현시켜 나고자 한다”며,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이용자 삶에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 환경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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