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은 투이컨설팅 수석은 인터넷 전문은행 동향 및 진단이라는 강의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했다.

“1995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20년 역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펼쳐지지 않았지만 어떻게 역사를 활용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지은 투이컨설팅 수석은 데브멘토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동향 진단’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수석은 이 강연에서 미국 인터넷 전문은행 12개를 살펴본 결과 미국 상업은행 자산 규모의 3.3% 자산 비중을 차지하며, 순 영업이익비중은 5.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2000년대 이후 영업이익 비중의 상승곡선이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외국에서는 이미 시작됐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없지만 외국 사례 등을 살펴보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방향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외국에도 많이 있었지만 모두가 잘 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2000년 후반 이후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전략, 독자적인 수익모델 개발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이 생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 1부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정의와 의미, 인터넷 전문은행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지은 수석은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를 통한 대면거래 대신 인터넷을 주요한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은행”이라며 “물리적 공간, 점포 유지위한 막대한 고정비, 지역적, 시간적 영업제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서 뱅크와 뱅킹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뱅크는 은행이고, 뱅킹은 은행 업무라는 기본 정의에 따라서 전통 뱅크와 인터넷 전문 뱅크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1995년 미국 시큐리티 퍼스트 네트워크 뱅크를 시작으로 역사가 시작됐다. 1990년 월드와이드웹으로 인터넷 대중화가 이뤄지고, 아마존과 e베이등 인터넷 상거래가 이뤄지던 때였다. 은행도 인터넷이라는 채널을 통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로 시작된 것이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당시에는 39개까지 설립됐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며 12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유럽에서는 1998년 푸르덴셜이 에그뱅킹을 설립하며 시작됐고, 일본에서는 2000년 새로운 형태의 은행업 가이드라인이 나오며 재팬 넷뱅크가 설립됐다. 2001년에는 소니뱅크, e뱅크등이 나왔다

기대에 찬 인터넷 전문은행이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대부분 남아 있지 않고 사라지기도 했다. 기술력도 뒤처졌고, 시스템 구축에 따른 고정비율이 높았고, 마케팅 비용도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2005년 4개 인터넷 전문은행의 흑자가 시작됐고, 모바일 등 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인 텐센트 웨이중 은행이 올해 설립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한편 데브멘토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필요한 최종점검이라는 주제로 7월 9일 은행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구축 방안 및 수익모델, 방향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이번 자리에 참가신청은 웹사이트(http://me2.do/GjwSK9l3)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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