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기성 기자]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은 퀄컴이 삼성전자의 힘을 빌어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IT 매체 모바일대드(mobile-dad.com)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가 현재 스마트폰 제조사에 샘플로 공급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스펙시트도 준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는 퀄컴의 독자 설계 기술인 '카이로(Kyro)'가 적용, 스냅드래곤 810과 달리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모두 상시 동작시키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AP로 지난 3월 MWC2015를 통해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20은 최대 클럭 3GHz로 구동되며, 삼성전자의 14나노 핀펫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퀄컴이 TSMC의 20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 성능 저하 등의 문제에 시달리면서 삼성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신은 스냅드래곤 820이 갤럭시S6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7420 칩을 제조하는데 사용된 14나노 공정으로 제조될 경우 스냅드래곤 810을 괴롭혔던 발열 문제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소니, HTC, 샤오미 등의 업체들이 스냅드래곤 820을 채용할 것이라고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5가 이를 최초로 탑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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