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 탓일까. 요즘 주요 포털의 키워드에는 질병이나 건강 관련 키워드가 많이 눈에 띈다. 오늘의 키워드에는 양성자세현훈이라는 낯설은 질병이 올라왔다. '이석증'으로 잘 알려진 이 질병은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자주 발병한다. 오늘의 키워드는 '양성자세현훈 이석증 원인'이다.

네이버 건강백과에 따르면, 양성 자세 현훈은 특정 체위에서만 나타나는 안진(nystagmus, 안구가 가만히 있어도 떨려서 초점을 유지할 수가 없는 증상)이 특징인 질환으로, 1921년 바라니(Barany)가 처음 기술했다.

아직까지 병리와 생리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내이의 반고리관에 있는 팽대정(cupula)이나 내림프액(endolymph)에 퇴행성의 조직 파편이 발생하여 이 이동성 결석으로 인해 몸의 자세에 따라 심한 현기증을 유발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임상에서 가장 흔한 어지럼증 중 하나로,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지속 시간을 가지는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일정한 자세의 변화에 의해 반복적으로 유발된다.

실제로 기자는 얼마 전 이석증이 발병해 고생한 적이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거 일어날 때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는 것인데, 그 현기증의 강도가 너무 쎄서 통증을 느낄 정도로 매우 심하다. 머리에 통증이 너무 심해 구토와 두통,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행히 현기증 시간이 짧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증상이 사라진다. 이 증상은 자연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에 갑자기 심한 현기증과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진다면 뇌쪽 이상 보다 이비인후과를 먼저 찾아 보는 것이 좋다.

양성자세현훈, 즉 이석증의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나 두부 외상,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귀 수술, 비이과적 수술(non-otologic surgery)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령별 분포에 따른 원인을 살펴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는 60대가 가장 많으며, 감염은 40~50대, 외상은 20~60대에 고르게 분포한다. 양성 자세 현훈은 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면서 내이의 허혈로 인해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이석 기관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유동성 석회화 물질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 가능하다.

▲ 양성자세현훈(이석증) 치료법 중 하나인 애플리 수기(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치료는 이석증의 고통에 비해 매우 단순하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의사가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돌려가면서 안구의 떨림을 관찰한 후, 역시 머리와 몸을 물리적으로 회전시켜 치료를 한다.

이 치료법은 이석증이 반고리관 내부에서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므로 부유물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변형 에플리(Epley) 방법이며, 이 방법의 기본 원리는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 반고리관의 관 내를 따라 석회 부유물을 반고리관의 공통각으로 이동시켜 전정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이석(귀속의 돌)이 빠져 나온 것을 반고리관의 모양에 따라 반대로 굴려 원위치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법의 효과는 70~90%로 보고되고 있으며, 보통 한번 이상의 반복 치료를 시행한다. 재발될 가능성이 60% 이상이며 충분한 영양 공급, 무엇보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재발 방지를 위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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