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 최근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KT가 소비자 친화적 요금제들을 내놓으며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섰다.

KT는 지난달 8일 이동통신 3사 중 최초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2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료이고 데이터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KT로부터 본격적인 음성 공짜 데이터 위주 시대가 열린 것이다.

KT 요금제의 특징은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데이터량을 활용토록 설계한 '데이터 밀당'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KT의 데이터 밀당은 기존 KT의 데이터 이월하기에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 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소비자는 이 밀당 기능을 통해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량 대비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후 5월 한 달 간 데이터가 모자랐던 고객들 중 약 30%가 데이터 밀당으로 다음 달 데이터를 당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밀당 서비스는 KT가 지난 3월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선 KT의 '신의 한수'다. KT 측은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해 데이터가 남을 경우와 모자를 경우를 고려해 한 단계 낮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즉 밀당을 통해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달과 적은 달의 평균 이용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KT는 데이터 밀당을 통해 타사 대비 월 최대 1만원의 요금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프로야구 KT위즈 치어리더들이 '데이터 밀당'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후 5월 한 달 간 데이터가 모자랐던 고객들 중 약 30%가 데이터 밀당으로 다음 달 데이터를 당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는 물론, 매월 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 제공 받을 수 있다. 올레멤버십 포인트로도 부족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다.

■매일 데이터 3시간씩 무제한 '화룡정점'...멤버십 포인트 단말 할인도 인기

KT는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위한 특화 상품을 지난 6월 1일 출시했다. 고객이 매일 원하는 특정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599 요금제 이상에서 제공되던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조건을 2만원대 요금제부터 무제한 제공이 되도록 개선했다.

이 상품은 특정 시간을 설정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으로, 매월 7000원을 내면 데이터를 자주 쓰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일 3시간 동안 2GB의 기본 제공량과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 측은 "대부분의 시간대 관련 부가 상품이 최대 400K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점에 비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라며, "3Mbps는 동영상 시청까지 무리가 없는 속도로 진정한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은 0시부터 21시까지 총 22가지 시작시간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이 시간은 월 2회까지 변경 가능해 고객의 데이터 사용 패턴에 최대한 맞출 수 있게 했다. KT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마이 타임 플랜 가입 고객에게 월정액을 5,000원으로 할인해 제공한다.

또한 이날부터 데이터 선택 699 이상 모든 고객에게 프리미엄 혜택인 'VIP팩'을 추가 제공한다. VIP팩은 올레멤버십 등급을 VIP로 상향하고 단말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 KT 홍보모델들이 알짜팩 플러스를 통해 HD급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과 음악, 통화 등 고객 이용률이 높은 핵심 서비스를 통합한 '알짜팩 플러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알짜팩 플러스는 지난 해 출시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통합해 제공하는 알짜팩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팩'와 TV포인트 ▲핵심 통화서비스인 '캐치콜', '통화가능알리미', '링투유' ▲가입기간 중 '지니팩'을 데이터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외에도 KT 멤버십 포인트로 단말기 구입시 차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도 호응이 높다. KT는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올레 멤버십 단말 할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출고가에서 단말기 지원금을 뺀 나머지 금액의 10%까지 포인트 차감으로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도는 이통 3사 중 KT만이 유일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KT올레샵과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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