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기성 기자] 자기 자신을 스스로 촬영하는데 유용한 셀카봉의 인기로 셀피(셀프촬영)의 신기원이 열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무인항공기 ‘드론’이 또 다시 셀피 영역의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드론은 본래 군사작전에 주로 사용되던 무인항공기를 말한다. 최근에는 무인배송 서비스와 키덜트(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 문화의 바람을 타고 인기가 치솟더니, 이제는 전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래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앞서 말한 셀카봉은 팔 길이의 한계를 연장해주어 마치 타인이 촬영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주는 도구로 각광을 받았다. 여기에 대중화의 길로 접어든 드론도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또 다른 궁극의 셀카 장비로 주목 받고 있다.

▲ '시마 X5C'는 10만원 미만의 가격에 200만 화소 HD 카메라가 장착된 대표적인 입문용 드론이다.
■ 10만원 미만 저가형 드론에도 장착된 카메라

드론에 카메라 장비를 부착해 사용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니다. 현재 방송 촬영장비로 유용하게 쓰이는 ‘헬리캠’이 바로 드론에 특수 카메라를 장착한 것인데, 최근에는 일반 대중이 구입할 수 있는 10만원대 미만 저가 드론에도 카메라가 달린 모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드론은 실제로 본인이 조종을 하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가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인은 동영상으로 촬영 후에 영상을 캡처하는 방식으로 셀카를 남긴다.

따라서 아주 완벽한 결과물은 아니지만 셀카봉이나 팔 길이의 한계를 벗어나 전혀 색다른 구도로 자신을 촬영하고, 다채로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드론을 구매하기에 앞서 카메라가 탑재된 모델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 가까운 미래, 진정한 ‘셀카 드론’ 등장 예고

만약 셀카 촬영을 위해 드론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그 시기를 조금 늦춰보는 것도 좋겠다. 얼마 후엔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의 진정한 ‘셀카 드론’이 등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이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닉시’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라온 ‘자노’ 등은 여느 드론과 달리 아예 셀카 촬영에 특화된 드론이다.

▲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형태의 셀카 드론 '닉시'
닉시는 평소에는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처럼 팔에 차고 다니다 사진을 찍고 싶을 때 하늘로 날려 보내 셀카나 주변 풍경을 찍을 수 있다. 별도의 컨트롤러(조종기)가 없기 때문에 촬영을 마치면 곧바로 주인에게 되돌아오는 리턴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노는 손바닥보다 작은 몸체에 HD카메라를 장착한 초소형 드론이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컨트롤러가 되어 자노를 공중에서 조종하고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위치와 각도에서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특히 홀드 포지션(Hold Position) 모드를 선택해 특정 장소에 대기하도록 할 수 있으며 자동 추적(Follow Me)모드를 지원해 움직이는 사용자를 계속 추적하며 촬영하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역동적인 촬영이 필요한 스포츠나 레저 활동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단체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하늘로 띄운 셀카 드론 '자노'
이런 셀카 드론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최단 기간 목표금액 달성은 물론 목표 금액을 훌쩍 초과한 결과로 그 인기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닉시의 경우 현재 개발이 한창인 관계로 출시일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자노의 경우 올초 개발이 완료되어 배송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개발이 지연되어 배송이 연기된 상태다.

현재 자노의 개발사는 킥스타터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가장 최근 업데이트 된 소식에 따르면 조만간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