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소니가 4번째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100 M4를 내놨다. 스마트폰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모델들은 죽기는 커녕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소니의 대표 라인업인 RX100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모아 밀리언셀러 모델로 부상 중이다.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는 성능이 점차 높아지고 휴대성이 개선되면서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DSLR이나 미러리스와는 달리 렌즈 교환이 필요없고 사용법도 간편해 전문지식 없이도 탁월한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초보 사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 소니 RX100M4

소니 RX100M4의 가장 큰 변화는 이미지 센서다. 소니는 이번 센서를 통해 적층형 구조를 선보였다. 전작의 경우 센서 위아래 좁은 영역에 신호 처리 회로를 배치했다. 새로운 이미지 센서는 기존 좁은 공간에 집적된 신호처리 회로를 따로 확장 독립시킨 뒤 픽셀 영역 뒤쪽에 별도로 적층시켰다. 그 위에 D램 칩을 추가 탑재했다. 소니는 이를 1.0타입 D램 장착 엑스모어 RS 적층형 CMOS 센서라 부른다.

신호처리 회로가 확장되면서 들어오는 정보도 많아진다. D램이 들어온 정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준다. 즉, 이전보다 리드아웃 속도가 더 빨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드웨어 상으로 센서만 교체됐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더 다양한 사진 결과물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960fps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최대 40배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해진 셈이다. 셔터스피드도 1/32000까지 올라간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형태 왜곡을 방지해준다. 초고속 연사 촬영은 물론이다. 품질 높은 4K 영상 촬영도 거뜬하다.

이러한 변화는 외관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상단 우측에 위치한 다이얼에는 전작에서 보지 못했던 모드 하나가 추가됐다. ’HFR’ 모드다. 높은 프레임 속도를 통해 슬로모션을 촬영할 수 있다.
 

▲ 다이얼 모드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설정창에서 HFR를 조절할 수 있다. 녹화 및 프레임 속도 등을 조절하면 슬로모션의 배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최소 재생 프레임 24P 기준으로 40배 느린 슬로모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 슬로모션 촬영 모드가 추가됐다.

다만, 조건이 있다. 글래스 10 이상의 SDXC 메모리카드가 필요하다. 슬로모션을 위한 메모리카드를 구비해야 한다.
연사 촬영에도 소질이 있다. 초당 16매 고속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2100만 화소 고해상도 이미지를 블랙아웃 없이 구현 가능하다.

4K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화질 손실을 최소화해 주는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으로 4K 영상을 촬영한다. 최대 녹화시간은 5분이다. 100Mbps에 이르는 하이 비트레이트 영상을 구현한다.

▲ 촬영 결과물

이 밖에 수 있어 새로운 영상 촬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24-70mm 구간에서 F1.8에서 F2.8을 지원하는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 렌즈를 장착해 인물부터 광활한 풍경까지 다양한 앵글로 탁월한 촬영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 손안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크기에 236만 고해상도의 칼자이스 T 내장 뷰파인더를 탑재해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도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밝고 디테일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 윗면에는 플래시가 숨어 있다.

셀피 환경에도 최적화된다. 3인치 122만 화소 LCD 디스플레이는 180도 틸트가 가능하다. 손에 들고 찍는게 보통이지만 사무실이나 카페 등에서는 책상이나 바닥에 내려놓고 180도 틸트 모드에서 셀카를 찍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 180도 틸드가 가능한 LCD 디스플레이

종합해보면 사실 소니 RX100M4가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은 이미지센서 하나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하나가 많은 사용자 경험을 창출한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여러 일상적인 촬영 경험을 좀 더 높은 품질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 와이파이로 연결해 촬영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
▲ 촬영 결과물

4K 촬영이 가능하고, 빠른 연사 촬영을 도우며, 보다 선명한 슬로모션 비디오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화질을,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또는 PC로 옮길 수 있다. 게다가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간다.

렌즈를 바꿀 필요도, 복잡한 조작도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초보자도 다양한 촬영 모드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소니 RX100M4를 선택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