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통신사들이 음성통화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오히려 기존보다 더 작아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LTE라우터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 통신생활을 가능케 하고 있다.
 
■ 어디서나 LTE데이터를 와이파이로
 
▲ 지난 24일 출시된 T포켓파이는 SKT의 LTE망에 접속해 LTE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휴대용 무선 모뎀 단말기다<사진 = SKT>
 
27일 SKT 관계자는 “데이터 시대에 걸맞게 고객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T포켓파이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출시된 T포켓파이는 SKT의 LTE망에 접속해 LTE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휴대용 무선 모뎀 단말기다. 즉 LTE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송수신한 LTE데이터를 무선공유기처럼 와이파이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휴대용 LTE라우터는 별도 소지가 필요하지만 LTE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는 태블릿이나 노트북, 데이터가 부족한 스마트폰까지 인터넷에 연결 할 수 있다. 기존에 수도권과 광역시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와이브로 라우터와 달리 전국 LTE망을 이용해 음영지역도 적다.
 
SKT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이미 LTE라우터를 출시한 상태다. KT는 와이브로 망과 LTE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에그를,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 LTE망을 사용하는 U+LTE 라우터를 각각 내놓았다.
 
■ 스마트폰 LTE요금제보다 저렴한 LTE라우터
 
▲ LTE라우터를 사용하면 1만 6,500원을 더한 총 4만 9,390원에 음성 및 문자 무제한, 데이터 10.3GB를 이용할 수 있어 동일 가격인 KT LTE 데이터 선택 449요금제보다 데이터를 무려 7.3GB 더 쓸 수 있다<사진 =KT>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 요금이다. T포켓파이는 월정액(부가세 포함) 1만 6,500원과 2만 4, 750원의 전용 상품으로 각각 10GB와 20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하이브리드 에그 요금제의 경우 월정액(부가세 포함) 1만 6,500원에 10GB의 데이터를, 2만 4,200원에 20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U+라우터는 월 3만 3,000원에 5GB, 5만 5,000원에 10GB의 LTE데이터를 쓸 수 있다. U+라우터는 통신 3사중 가장 비싸지만 타사와 달리 LTE데이터 속도제한이 없다. T포켓파이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0Mbps(초당 약 1.25MB), 하이브리드 에그는 최대 6Mbps(초당 약 0.75MB)로 제한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하위구간 고객도 LTE라우터를 함께 활용하면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3만 2,890원 요금제 사용 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하다. 반면 데이터 제공량은 기존 LTE요금제의 절반 수준인 300MB정도다. 4월 기준 국내 LTE이동통신 가입자의 평균 월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 3.4GB에 비하면 1/11 수준이다.
 
여기에 LTE라우터를 사용하면 1만 6,500원을 더한 총 4만 9,390원에 음성 및 문자 무제한, 데이터 10.3GB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동일 가격인 KT LTE 데이터 선택 449요금제보다 데이터를 무려 7.3GB 더 쓸 수 있다. SKT와 LG유플러스의 유사 요금제서도 마찬가지로 이득이다.
 
LTE라우터 요금제를 높여 총 월 5만 7,090원을 내면 20.3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6만 5,890원의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때보다 약 10GB가량 기본 데이터 제공 량이 많다(일일 제공량 제외).
 
SKT 관계자는 “T포켓파이는 외근 시 급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고객, 태블릿, 노트북을 통해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학생 고객, 야외 활동 시 다양한 기기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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