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배달의민족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바로결제 수수료 0%에 도전한다.

28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9.5%에서 시작한 수수료가 현재 6.5% 수준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로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년간 평균 9.5%였던 수수료가 지난달 기준 6.47%까지 낮아졌고, 이제는 수수료를 0%까지 낮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바로결제 수수료 0%는 지난 1년간의 고민 끝에 결정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유사업종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혁신이며, 당장의 매출 보다는 고객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바로결제 수수료 0%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외에 외부결제 수수료는 3.55에서 3.0%로 인하하고, 배민라이더스 수수료는 현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로결제 수수료 0%' 등 새로운 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수료 0%라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비전 아래 국내 음식 배달 산업을 혁신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 5월 합류한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는 '배민 FRESH(후레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배민 후레시는 28대의 냉장 트럭과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반찬, 주스, 샐러드, 빵, 국, 과일, 야채 등 식료품을 신선한 상태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6월부터 시작한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는 8월월부터 강남에 진출하고 연내 서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조만간 강남 위주의 배달 서비스를 강북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달원들은 배달의 민족이 직접 채용해 월급을 받는 구성원으로 친절 및 안전 서비스를 받고 있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여전히 스타트업이다.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이 결코 쉽지 않지만 가치있는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광고 플랫폼을 만들고 주문을 중개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에게 효과적인 광고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해 배달 산업의 선순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의 주식시장 상장에 대해서 김 대표는 "앞으로 1~2년 간 상장 계획은 없다고 보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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