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아이폰6가 안드로이드 영역을 많이 잠식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G4가 목표치보다 부진했던 건 사실이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648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비슷하게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동기 867억원대비 급락했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사장은 “올해 2분기 아이폰6가 사이즈가 커지면서 안드로이드 영역을 많이 잠식했으며 그 영향이 상당히 크다”며, “브라질 등 성장시장 통화약세 영향도 많이 받았으며 지난해 상당히 경쟁력 있었던 3G 모델들의 수요가 많이 감소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상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G4의 판매량이 부진했음도 시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보면 목표치보다 부진했던 건 사실이다”라며, “다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영향이 없으며 수요가 작아진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초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그에 따른 하방전개모델 등을 통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 대비 G4와 G4 하방전개모델들이 최근 출시되면서 라인업이 상당히 탄탄해졌다며, “3분기는 2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축소될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HW와 SW, UI, 폼팩터 등 경쟁사와는 다른 모습을 통해 하이엔드 모델에 더욱 집중해 매출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웨이뿐만 아니라 중국 단말업체들이 중남미나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기는 하지만 브랜드력이나 특허 이슈, 품질 등의 측면에서 보면 선진 시장에서 의미있는 플레이를 할지는 모르겠다”며, “가성비 경쟁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는 프리미엄에서의 의미있는 포지션을 찾는 한편 경쟁력도 확보해가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