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부진한 스마트폰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보다 1개월 앞당긴 8월부터 전략 모델을 본격 가동시킨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의 전략폰을 출시함과 동시에 하방전개모델을 보다 적극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부문 매출 26조6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7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전년동기대비 저조한 실적이다. 전년동기 IM부문 매출은 28조4500억 원, 영업이익은 4조42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긴 했으나 기대만큼 탁월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 삼성전주 상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전지역에 고르게 판매됐으나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이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형 중저가 판매 부진으로 역성장했지만 갤럭시S6 시리즈 등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은 증가했다”며, “IM부문의 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LG전자는 분기 최대 LTE 스마트폰 판매량을 올 2분기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급락해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LG전자의 2분기 MC사업본부 매출은 3조648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867억원에서 2억원으로 떨어졌다.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올해 2분기 아이폰6가 사이즈가 커지면서 안드로이드 영역을 많이 잠식했으며 그 영향이 상당히 크다”며, “브라질 등 성장시장 통화약세 영향도 많이 받았으며 지난해 상당히 경쟁력 있었던 3G 모델들의 수요가 많이 감소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4’의 부진도 한몫을 담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보면 목표치보다 부진했던 건 사실이다”라며, “다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영향이 없으며 수요가 작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LG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4'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시와 전반적인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3일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를 열고 갤럭시노트5를 공개한다.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스마트워치 ‘기어A’도 동반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모델뿐만 아니라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는 탄력적인 가격 운영을 통해 견실한 수요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자 올해 대표모델들과 함께 중저가 라인업을 보다 강화하면서 제품 믹스를 통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 상황에 따른 갤럭시S6와 S6 엣지의 탄력적인 가격 운영, 대화면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견조하게 유지할 방침”이라며, “중저가 신모델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전반적인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R&D와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초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그에 따른 하방전개모델 등을 통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정 사장은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 대비 G4와 G4 하방전개모델들이 최근 출시되면서 라인업이 상당히 탄탄해졌다며, “3분기는 2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축소될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HW와 SW, UI, 폼팩터 등 경쟁사와는 다른 모습을 통해 하이엔드 모델에 더욱 집중해 매출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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