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을 배제하고 자체 모바일AP 엑시노스를 앞세운 가운데, 하반기 전략 패블릿인 ‘갤럭시노트5’에는 소니 이미지센서 대신 독자 부품 ‘아이소셀’ 이미지센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지목된다. 관련 이미지센서는 모두 양산 중인 부품으로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게 업계 추측이다.

30일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글레스에서 공개한 삼성전자의 고화소 전면 카메라 센서는 이미 여러 스마트폰에 탑재돼 상용화됐으며, 최근 양산을 시작한 초소형 1600만 화소 이미지센서도 갤럭시A8에 적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두 이미지센서가 갤럭시노트5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RWB패턴 800만 화소 이미지센서(S5K4H5YB)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9월 CMOS 이미지센서 신기술인 ‘아이소셀’ 개발에 성공했다. CMOS 이미지센서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전기신호로 전환해주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집적도가 높고 전력 소비량이 적어 배터리효율이 중요시되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탑재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소셀’은 CMOS 이미지센서를 구성하는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의 구조를 변화시킨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의 화질은 센서를 구성하는 각 화소에 모이는 빛의 양에 많은 영향을 받게된다. 하지만 이미지센서 칩 크기가 작아지는데 비해 화소수가 늘어나다보니 충분한 빛을 흡수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이미지센서 기술은 ‘이미지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 즉 수광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아이소셀'은 화소와 화소 사이에 절연부를 형성해 인접한 화소들을 서로 격리시키는 구조로 설계됐다. 각 화소에 들어온 빛이 주변 화소에 영향을 주는 ‘간섭현상'을 최소화해 빛의 손실을 줄여준다.

삼성전자 측은 '아이소셀'을 적용한 이미지 센서가 기존의 이면조사형 센서 대비 '수광면적'이 30% 가량 증가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비 '간섭현상'도 30% 이상 감소돼 이미지의 색상 재현성을 높였고, 센서의 두께를 줄여도 충분한 빛을 확보할 수 있어 슬림한 모듈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아이소셀’ 기술을 기반으로한 RWB패턴 800만 화소 이미지센서(S5K4H5YB) 양산에 돌입했다. 설피 트렌드에 적합한 고화소 전면 카메라 센서다. RWB 패턴은 기존 적색, 녹색, 청색의 RGB 패턴에서 녹색을 백색으로 대체해 빛 민감도를 높여준다.

▲ 화소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인 초소형 1600만 화소 삼성전자 모바일 CMOS 이미지 센서

최근에는 화소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인 초소형 1600만 화소 모바일 CMOS 이미지 센서 양산을 시작했다. 센서와 렌즈 사이의 촛점거리를 줄일 수 있어 카메라 모듈 크기와 두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신규 이미지센서를 적용한 카메라 모듈의 경우 두께를 5mm 이하까지 줄일 수다. 기존 1.12㎛ 화소를 채택한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대비 약 20% 정도 두께가 얇아진다 .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마케팅팀 홍규식 상무는 "삼성전자는 1600만 화소를 필두로 초소형 화소 이미지센서 제품군을 확대하여 고화질 초박형 모바일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4와 올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자체 ‘아이소셀’ 이미지센서 대신 소니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바 있다. 전략폰을 대상으로 모바일AP에 이어 이미지센서도 내재화함으로써 시스템LSI 상승세를 견인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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